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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화장실 몰카는 징역형인데...여 기자가 촬영한 남자 화장실 몰카는 괜찮나?

안기한 기자

안기한 기자

  • 승인 2017-07-03 17:06
▲  JTBC가 남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촬영해 보도한 영상 캡처. 
▲  JTBC가 남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촬영해 보도한 영상 캡처. 
여자 화장실 몰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여기자가 남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JTBC는 지난 2일 밤 8시 뉴스에서 ‘무더위 속 위생 점검’을 핑계로 서울의 한 지하철 남자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10분동안 남성들이 손을 씻는 지 안 씻는 지를 촬영해 방송으로 내보냈다. 문제는 이 뉴스 영상에 남성들이 소변을 보거나 보기 위해 뒤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 내보냈다는 것이다. 특히, JTBC 여기자는 “10분동안 관찰한 결과, 화장실을 이용한 남성 50명 중 30%인 15명에 그쳤다”는 불결하다는 멘트까지 담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자 화장실이라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남성들만의 은밀한 장소는 방송에 무차별 공개되어도 되느냐”며 격분하고 있다. 이 방송을 본 한 누리꾼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사는 무슨 권리로 저 남성들에게 망신을 주느냐. 왜 여자 화장실은 실험 안하고 남자 화장실만 실험을 했는 가”라며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불결하다라는 전제를 깔고 실험을 한 것 아니냐. 남성 인권은 짓밟혀도 관계없다는 건가요. 심각한 남성 혐오 입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해당 영상의 삭제와 JTBC 여기자등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안기한 기자 agh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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