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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시티즌 강정훈선수, 해설위원으로 '깜짝변신'

前 시티즌 강정훈 선수 홈 개막전 중계 맡아 눈길

권은남 기자

권은남 기자

  • 승인 2010-03-01 15:38

신문게재 2010-03-02 14면

“무슨 말을 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축구 경기를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지난 2007년까지 대전시티즌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강정훈 선수가 축구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달 27일 대전 시티즌의 홈 개막전, 강정훈 선수가 대전MBC 축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데뷔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리그 프로선수출신이 지역방송국 축구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것도 화제이지만 대전이라는 한 지역에서 선수로 뛰다가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것이 전국적으로도 강정훈 선수가 유일한 사례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정훈 선수가 해설위원으로 데뷔하게 된 것은 올 시즌 대전 시티즌의 홈 경기를 전부 중계하기로 한 대전MBC가 지난 2007년 대전 시티즌에서 은퇴한 강정훈 선수를 택했기 때문.

대전MBC는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해 대전 시티즌을 잘 알고 있고, 선수로서의 경험도 풍부한 강정훈 선수가 해설위원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강정훈 해설위원은 “경기시작 전에는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을 했지만, 경기중에는 다소 흥분했던 것 같다. 해설을 하다말고 경기장으로 뛰어들고픈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첫 중계 소감을 말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대전 시티즌에 우호적인 방송을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대전 시티즌을 위한 편파(?)방송 속내를 드러낸 강정훈 해설위원은“축구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대전시티즌과 다시 연을 맺게돼 무엇보다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끝난 뒤 중계를 담당했던 신영환 PD는 “강정훈 해설위원이 선수 시절 경험담을 비롯, 시청자들이 놓치기 쉬운 경기중 선수들의 마음을 읽는 해설 등으로 처음 방송치고는 잘했다”며 합격점을 줬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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