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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 과학·공공성 확보할까?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6-08-10 18:52

신문게재 2016-08-10 1면

▲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대전엑스포 재창조 사업 조감도.
▲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 대전엑스포 재창조 사업 조감도.
신세계측, 이르면 10월초 시설입주계획안 제출

1~5층 입주할 과학문화체험공간 규모 등 관심


대전 현지법인을 설립한 (주)신세계가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대한 건물 세부 입주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단순한 판매시설을 탈피해 과학성과 공공성을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판매시설 면적의 20% 이상으로 규정된 과학문화체험시설 규모와 세부 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공모 규정에 따라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심의 신청을 오는 10월 23일까지 끝내야 한다.

이에 따라 신세계 측은 현재 건물 내부 구성계획을 수립 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초 건물 입주계획을 마련해 대전시와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 5898억원이 투입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엑스포과학공원 5만 161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오는 2020년 준공ㆍ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건물은 과학과 문화, 쇼핑ㆍ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건축 연면적이 29만㎡에 달하는 이 건물에는 다양한 시설이 입주한다.

우선 전체 43개층 가운데 넓은 방사형 형태로 돼 있는 1~5층은 쇼핑ㆍ여가시설을 비롯해 과학문화체험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미래창조과학부 몫으로 정해진 15개층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사용하도록 돼 있다.

나머지 23개층에는 숙박, 의료시설, 관광 힐링공간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중 신세계 측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1~5층 사이에 들어설 과학문화체험공간이다. 이는 판매시설 위주에서 벗어나 건물 이름에 걸맞게 과학성과 공공성, 엑스포라는 상징성까지 모두 갖춰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또 수익성이 높지 않은 숙박시설을 몇개층에 어떻게 조성할지도 고민거리다.

신세계 측은 조만간 건물 세부 입주계획을 완성한 뒤 시 관련부서와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교통ㆍ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게 신세계 측의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사이언스 콤플렉스 현지법인인 ‘(주)대전신세계’ 등기부등본을 시에 제출하고 향후 추진일정 등을 공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세계 쪽에서 초기에 제시한 과학문화체험공간의 규모는 3만 5000~3만 8000㎡ 정도로 공모 지침인 20%를 훨씬 뛰어넘다”며 “시설계획안이 들어오면 공공성에 맞도록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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