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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박물관' 전경./사진=박물관 제공 |
현재 경기도 과천에서 운영 중인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박물관'이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이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넬슨 신의 고향인 대전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넬슨 신은 지난 1월 29일 대전을 방문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을 갖고 박물관 이전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대전 이전을 전제로 한 실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넬슨 신은 올해 90세를 맞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보문고 등을 졸업하며 대전에서 성장했다. 이후 서울신문사에서 시사만화를 연재했으며, 1971년 32세의 나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었다. 영화 '스타워즈'의 광선검 작업에 참여했고, '트랜스포머 더 무비'를 연출하며 '트랜스포머의 아버지'로 불렸다. 이후 귀국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AKOM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 회장과 극동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도 지냈다.
현재 과천에서 운영 중인 넬슨신 애니메이션 아트박물관은 2022년 개관했다. 애니메이션이 인간의 '망막 잔상(Afterimages of the Retina)' 원리에서 출발해 영화로 발전해 온 과정을 연대별로 조명하며, 지난 100여 년간 축적된 애니메이션과 영상 기술의 발전사를 전시하고 있다. 초기 영사기와 축음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 장비, 최근의 편집 장비에 이르기까지 기계류만 2000여 점에 달하며, 관련 소프트웨어와 영상 자료는 수만 점에 이른다.
다만, 박물관이 보유한 수만 점에 달하는 작품과 자료를 수용하기에는 현 공간이 협소해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과정에서 넬슨 신의 고향인 대전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현재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과 대전관광공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박물관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29일 시장 면담 이후에는 만년동 예술복합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현장 답사가 진행됐으며,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등 예술가의 이름을 딴 문화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넬슨 신은 대전의 문화 인프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향후 박물관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최창우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은 "넬슨 신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그 업적이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고향인 대전에 박물관을 유치해 그의 삶과 작업을 제대로 기록하고 기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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