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
당시 성남시의회에서도 석연치 않은 후원금이 성남 FC로 수입으로 잡혀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비공개로 공개하여 의구심을 받아 왔다.
시민구단인 성남 FC 운영 예산 절반은 시가 책임지며 년 간 예산(70~80억)은 선수와 임직원 약 44여 명의 급여로 지급되며, 나머지 부족한 운영비는 관람료, 광고, 후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 (사)희망 살림 목적은 저소득층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한 이재명 성남 시장 겸 FC 구단주, 희망 살림 롤링주빌리 은행의 공동 은행장직을 겸하면서 네이버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부실채권 빚 탕감으로 1억4000만 원만 썼고, 나머지 약 39억 원은 성남 FC 광고비 명목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성남시가 추진한 저소득층 빚 탕감 운동을 벌이는 사단법인 '희망살림'에 지난 2014년~16년 9월까지 2년에 걸쳐 10억씩 4회 기부금을 '희망살림'에 전달했다.
이에 '희망살림' 관계자에 따르면 " 네이버가 기부한 금액은 성남 FC 구단에 '희망 살림'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했으며, '희망살림' 글자 로고를 선수들 유니폼에 새겨 2년간 홍보한 조건으로 후원했고, 광고 계약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버가 지역 축구단 성남 FC에 후원금을 직접 전달했다면 문제 될 게 없어 보이지만 사단법인이 중간에서 창구역할을 하고 네이버가 지급한 후원금을 '희망살림' 홍보비 명목으로 지급한 것은 관련법을 따져봐야 한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2015년 5월 김진희 네이버 I&S 대표, 제윤경 희망살림 상임이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희망살림 등과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식'을 갖졌다.
그러나 정작 성남시의회에서 이 문제를 따져 보려고 관련 문건을 요구 했었지만 사기업의 내부 문건이고 비공개라는 입장이어서 의혹이 증폭되었고, 국감장에서 박성중 의원도 성남시가 네이버 제2 사옥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우회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성남 FC 관계자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축구팀을 유니세프가 후원한 것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2006년부터 유니폼에 유니세프 로고를 새긴 FC바르셀로나는 그 대가로 유니세프에서 돈을 받은 게 아니라 대려 해마다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 네이버와 희망살림 성남시와 성남FC 4자 협약서를 공개하며,자유한국당이 후원금 39억원을 빼돌린 부도덕한 행위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이버도 제2 사옥 건축 부지는 입주 조건이 까다로워 부담이 되는 곳이라서 시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것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희망 살림 직원들은 성남시청 9층 사무실에서 6명의 직원이 상담을 받고 있으며, 급여는 시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전체 수입 대비 약 7,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한편 박 의원은 " 성남 FC 후원 기업(2015~2017년)은 시민단체 희망살림(39억원), 두산(42억원), 농협(36억원), 차병원(33억원) 등 3년간 총 166억 원으로 이들 기업이 성남시로부터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각종 편의를 제공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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