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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스의 가족동화 선풍적 인기

이름도 밝히지 않는 무명의 작가가 쓴 아름답고 따뜻한 책, 교보문고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몰이중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7-12-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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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외손녀와 딸을 위해 쓴 동화 <미노스의 가족동화>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몰이중이다.

교보문고에서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도 밝히지 않는 무명의 작가가 쓴 아름답고 따뜻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교보문고에서도 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동화를 쓴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다. 절대 이름을 밝히고 싶어 하지 않는 저자를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무명의 작가는 “이야기는 넘쳐도 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는 찾기 힘든 시절”이라며 “결혼한 딸아이가 네 살 손녀에게 들려줄 동화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토끼와 거북이>, <백설공주>와는 다른 이 시대에 어울리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어 작심하고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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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달빛 어스름한 저녁 식탁에서 딸, 손녀와 둘러앉아 따뜻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며 “우리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준 동화를 이제 세상의 모든 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미노스는 옛날 지중해의 섬 크레타의 왕”이라며 “미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로(迷路)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현대인들도 어쩌면 미로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며 “돈과 이기심이라는 미로가 아이와 어른을 동시에 가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인들을 결박한 미로를 풀어 헤치고 싶었다”며 “저의 동화들이 미로를 푸는 단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또 “외손녀에게 들려주는 이 동화를 내 딸이 너무나 좋아했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너는 내 딸이니까’라는 책 제목도 어른용 동화이기도 한 이 책의 성격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아름다운 열아홉 빛깔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해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며 “사람의 첫 삶이 가족에서 시작되고, 가족의 품에서 생의 마지막을 마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기 때문에 ‘가족동화’를 통해서 가족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빠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겹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다”며 “딸에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화를 만들어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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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어 “지금은 아들에게 남기는 책으로 <아들이 묻고 아버지가 답하다>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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