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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서비스 평가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전화응대 낙제점

여섯 차례 전화연결 단 한 차례도 연결 안돼
언론홍보, 기획팀 모든 전화 부재 중
2공항 여객터미널 지역명칭 안내 표시 오류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18-08-01 16:19
인천공항터미널 2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라는 인천국제공항이 전화연결 조차되지 않아 서비스 평가 1위를 의심케 한다.

한 부서 각기 다른 6명의 직원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단 한 차례도 연결돼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 홍보기획, 언론홍보팀 부서 얘기다.



기자는 1일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 이용 여행자로부터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제보 내용은 인천공항 2여객터널 공항버스 대기실에 부착된 지역 안내표시에 오류가 있다는 것.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고향이 금산이라 금산(金山)이라는 지역명칭 표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한글과 한자로 병용 표기된 안내부착판의 '금'자의 한자 표기에 오류가 있어 보였다.

지역 고유명칭 금산의 공식 한문 표기 '금'은 비단 금(錦)를 사용한다.

하지만 2여객터미널 대기실 안내표지판의 금 자의 한자표기는 쇠 금(金)자를 사용했다.

명백한 표기 오류다.

지역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

제보자 S 씨는 "금산은 예부터 비단처럼 아름다운 고장이라 하여 비단 금 자를 사용하고 있다"며 "단순한 실수일 수 있지만 잘못된 지역명칭 표기는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자는 인천국제공항 업무관련 부서 확인을 위해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언론홍보팀에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이 부서 직원은 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을 포함해 모두 6명.

먼저 표기 오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언론홍보팀장의 전화번호로 연결을 시도했다.

부재 중이었다.

이어 직원의 전화번호를 차례로 눌러 연결을 시도했다.

'전 세계 1700개 공항과 경쟁해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1위'라는 안내 멘트만 연속 흘러나올 뿐이다.

한 마디로 모든 전화가 먹통이다.

다시 각종 홍보 영상물을 기획, 제작 관리하는 홍보기획팀과의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이 부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팀장, 팀원 누구와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직원이 모두 동시에 휴가를 떠나 사무실을 비운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수신 불가 전화번호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보통 기업의 CS(customer satisfaction) 평가에서 전화 응대는 주요 평가항목 중 하나다.

부재중 걸려 온 전화는 확인해 다시 전화해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전화응대의 예의다.

세계 1위 글로벌 국제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

신뢰를 떨어뜨리는 지역명칭 표기 오류에 전화응대 '0' 점 공항의 '12년 연속 서비스평가 1위'의 비결이 궁금하다.

서비스 평가 전화응대가 첫 걸음이다.

'12년 연속 서비스평가 1위' 공항이라는 홍보가 무색하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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