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컴퓨터를 배울 필요가 없는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18-10-23 08:29
2018043001002736900133701
새로운 문명의 이기가 출현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워야만 한다. 사람이 곧바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 수도 없거니와 모든 사람이 동일한 직관을 가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전화기가 탄생했을 때, 사람은 전화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는 배울 것이 더욱 많았다. 마치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가 세상에 나타난 것과 같았다.



새로운 문명이 출현할 때마다, 인간에게 새로운 능력이 보태져서 인간은 과거보다 한 차원 높은 '증강의 삶'을 살 수 있다. 공학자들과 기술자들은 일반인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속속 만들어 낼 것이다. 이미 말로 부르는 인공지능 컴퓨터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은 인공지능 컴퓨터를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 그냥 인공지능 컴퓨터가 어떤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일을 잘 시키면 될 뿐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패닉에 빠진 느낌이다. 일반인들을 인공지능 컴퓨터를 배울 필요가 없다. 그러나 기업은 다르다. 기업은 명운이 달린 문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