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사전적 의미로는 애타게 사랑함을 뜻하지만, 불교에서는 목이 말라 물을 찾듯이 5욕을 몹시 탐하여 집착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인간의 중독적인 갈망이 갈애이고 이는 어느 한 인간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앨리스 워커는 갈애와는 반대로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는 시를 썼습니다.
그는 사랑받으려 하지 말고 '자발적인 추방자'가 되라고 했는데, 그 뜻은 '집단 속에 매몰된 자아를 찾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고독을 견뎌야 합니다. 사랑을 구걸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휩쓸려 다니지 않으며, '혼자 걷는 것을 기뻐할 수 있어야'됩니다.
갈애의 유혹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길은 이성간의 집착적인 사랑이 아니라 폭 넓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인정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자긍심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자신을 변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더 큰 사랑이 되겠지요.
이렇게 인정받는 것은 우리에게 기쁨과 놀라움을 주며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의 요구에 맞춰 항상 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그 힘은 위대합니다.
'자발적 추방자'가 되어야 '홀로 서서 같이 살수 있게'되겠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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