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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아진 술자리… 건강 지키는 음주법은?

현명한 건강 음주법 - 충분한 수분 섭취, 술은 가급적 천천히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8-12-13 15:29
맥주
연말이 되면서 잦아진 술자리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술을 마실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폭음을 피하는 등 간에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대부분 모임은 저녁시간에 시작되기 때문에 식사를 하지 않거나 식사와 술을 같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위 점막을 손상 시키고, 알코올의 흡수도 빨라진다"며 "음주 전에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는 우유를 한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배가 불러서 술을 적게 마시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위와 장 속의 알코올 농도를 낮춘다. 흡수도 느려져 빠르게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 교수는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 음주 시에는 간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담배를 피우면 인체의 산소결핍증이 유발돼 몸에 더 해롭다"고 강조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콩나물국, 북엇국, 조갯국, 굴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은 간에서 알코올 분해효소를 돕는 효과가 있다. 또 북어 같은 경우에도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간에 도움이 된다. 조갯국의 시원한 맛은 단백질이 아닌 질소화합물 타우린, 베타인, 아미노산, 핵산류와 호박산 등이 어울린 것인데, 이 중 타우린과 베타인은 술을 마신 뒤의 간장을 보호해준다. 국을 마심으로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음주 후의 탈수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한진 교수는 "음주 후에는 비타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며 더불어 가볍게 목욕을 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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