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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 확산에 초중고 개학 연기 주장도 나와

어린이집은 휴원...교육부 "전국 초중고 개학 연기계획 없어"
한국교총 "통일된 지침 마련, 개학 연기해야"

전유진 기자

전유진 기자

  • 승인 2020-02-23 10:23
개학을 코앞에 두고 대전·세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가 관내 어린이집 임시 휴원을 명령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국 초중고 전체를 개학 연기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좀 더 강력한 지침이 필요한 시점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1288개 어린이집은 내일부터 29일까지 일제히 임시 휴원에 돌입했지만 감염 확산세가 시작된 대구를 제외한 전국 단위 초중고를 비롯해 유치원 개학 연기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어린이집의 경우 지자체 관할이라는 점에서 대전시가 긴급히 대응했지만, 유치원과 초·중·고 휴업은 각 시도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결정하는 사안으로 현재 감염증과 관련한 통일된 휴업·휴교 기준은 없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개학 시기인 3월 초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는 이유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시내를 활보하고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증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전날 밤 확진자 접촉도 없고 해외여행 이력도 없는 4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인한 3번째 사망자로 집계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 봉명동에 살고 있는 학부모 A씨는 "주말에 집에서 뉴스를 보니 한 시간마다 몇백 명씩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걸 보고 상황이 충분히 심각해지고 장기화 되기 시작했다는걸 체감했다"며 "수업 일수 문제 등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아이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가 대구 등 지역사회로 확산해 전국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학해야 하는지 결정하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면서 "교육부가 통일된 지침을 마련해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되는 사유에 감염병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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