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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괴산의 숨은 명소 갈은구곡서 언택트 관광 어때요?

박용훈 기자

박용훈 기자

  • 승인 2020-07-20 10:48
갈론구곡3(제6곡 구암)
칠성면 갈은구곡 중 제6곡 구암의 절경
전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올여름 휴가지가 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 가족 단위 조용히 방문할 수 있는 일명 언택트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전국의 구곡 중 유일하게 괴산군 칠성면의 갈은구곡이 이름을 올렸다.

갈은구곡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과 연하협구름다리 인근에 위치하지만 그 유명세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다.



산막이옛길 진입로에서 괴산호를 따라 난 국도를 달리다보면 계곡 사이로 숨은 갈론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서 2~3km를 더 들어가면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갈은구곡의 놀라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제1곡 장암석실을 시작으로 갈천정-강선대-옥류벽-금병-구암-고송유수재-칠학동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 제9곡 선국암에 닿을 수 있다.

이제까지 찾는 이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구곡을 오르는 길이 평탄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를 걷는 맛이 남다르다.

가족, 친지와 함께 여유를 갖고 빼어난 절경을 즐기려면 왕복 3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특히 갈은구곡은 아홉 개의 절경에 모두 한시가 음각돼 있어 다른 구곡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 문화재적 가치 매우 높다.

이혜연 문화체육관광과장은"여름 휴가철 괴산 갈은구곡을 찾아 옛 선비들의 주자 숭배 사상문화를 접하면서 가족, 친지와 함께 여유를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지역은 갈은구곡뿐 아니라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했던 청천면 화양동의 화양구곡과 퇴계 이황, 송강 정철 선생이 아끼던 칠성면의 쌍계구곡(쌍곡) 등의 전통 계곡이 있다.

또한 택리지에서 이미 금강산에 비견됐던 선유구곡과 최근 지정된 군자구곡, 풍천구곡 등이 자리하고 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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