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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결혼식 문화이야기

남정민 기자

남정민 기자

  • 승인 2021-01-29 11:47

신문게재 2021-01-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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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서나 둘이 하나되는 결혼식은 인생의 새출발을 의미하는 큰 이벤트의 하나이다.

일본 결혼식은 보통 3부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홍례를 올리는데 일본전통 神前式(신전식), 불교신자를 前式(불전식)인 경우 양가 친족들만 참석하며 엄숙한 분위기로 거행된다. 인기가 많은 교회식(채플식)은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人前式(주례없는 예식)을 선택하는 커플도 많아졌다.



2부에는 피로연이 열려 회사 상사와 동료, 은사님, 친구 등 참석하는데 미리 초대받은 사람들만 지정석에 앉게 된다. 이때 한국과 달리 신랑신부의 부모님은 물론 친족들은 가장 뒷자리에 앉아 피로연을 지켜본다.

피로연은 예식장이나 호텔에서 보통 코스요리를 먹으면서 진행되며 식순은 신랑신부 입장 및 소개, 축사, 친구들의 축가나 이벤트, 신랑신부 인사, 부모님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중간에 御色直し(오이로나오시)라고 해서 신랑신부가 의상을 다양하게 바꿔 등장하는 등 초대객들을 즐겁게 해드린다.

또한 손님들에게는 引出物(히키데모노)라고 불리는 답례품이 준비되어 피로연이 끝나면 출구에서 양가 부모님과 신랑신부가 한줄로 써서 손님들을 배웅한다.

3부에는 다른 장소에서 지인이나 친구들끼리 축하파티가 열리며 이때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대책으로 신랑신부와 부모님만 예식장에서 식을 올리면서 초대객은 유튜브나 줌 등으로 참석하는 등 온라인 결혼식도 유행하고 있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결혼식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더욱 기쁜 날을 축하하고 있다. 아산=장동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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