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로 표시한 육식공룡 발자국.(제공=의성군) |
공룡 발자국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현재 물이 흐르는 하천 변의 암석인데도 불구하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이는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암석층이 변성작용을 받아 더욱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 발자국도 일정하게 걸어간 보행렬이 확인되고, 육식공룡 발자국은 발가락 마디마디가 선명하게 보존되 돼 있으며 이외에도 나무화석들이 하천을 따라 확인된다.
이 화석은 의성 향토사 연구회 회원들이 향토사 연구의 일환으로 남대천 일대 답사 중 발견한 후 의성군에 알렸고 이에 의성군은 의성 향토사 연구회와 함께 지난 8일 발자국 화석 전문가인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를 초청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보존상태가 우수한 공룡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천 변에 위치한 남대천 일대 공룡 발자국. |
이어 "발견 위치가 물이 흐르는 하천 변인데도 불구하고, 화석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공룡시대인 중생대 말 금성산이 용암을 내뿜으면서 화산활동을 할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이 구워져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화석 분포와 지층 규모 등을 고려하면 의성군 최대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함께 현지조사에 참여한 충남대학교 이정현 교수는 "현지조사 결과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며 연구결과는 의성군이 추진 중인 의성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공룡 발자국 화석 발견은 지역주민들의 지역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 덕분에 가능 했다" 며 "지질학적 가치규명 등 적절한 보전·활용방안을 강구 하고 의성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의성=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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