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전국 산업현장 다치거나 숨지는 산업재해 매년 9만 여명 달해

최근 5년 간 산업재해자 39만 6696명... 이중 4059명 생명 잃어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09-27 16:17

신문게재 2021-09-28 6면

1324499039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산업 현장에서 각종 재해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여전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인 안전장치와 수칙 준수 등이 지켜지지 않아 매년 산재 사망자를 포함한 산업재해가 9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5월까지 재해유형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재해자는 총 39만 6696명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8만 413명, 2018년 9만 559명, 2019년 9만 3787명, 지난해 9만 2119명, 2021년 5월 현재 3만 9818명 등이다.

특히 이 기간 '후진국형 재해'로 인한 산재 사망자는 4059명에 달했다.



산재 사망자는 2017년 964명에서 2018년 971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 85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882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 5월 현재 387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ㅇㅇㅇㄹㅇㄹ
이 기간 산업재해 근로자 1%는 추락·끼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재해유형별 산재 사망 현황을 살펴보면,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이 1587명으로 전체 39.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끼임·깔림·뒤집힘' 745명(18.4%), '부딪힘·물체에 맞음' 644명(15.9%) 이었다.



후진국형 산재로 일컬어지는 추락·협착·전도 등으로 인한 사망은 3256명으로 전체 80.2%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산재 사망자 수가 2071명으로 전체 사고 중 51%를 넘었다. 제조업은 910명(22.4%), 운수·창고 및 통신업의 311명(7.7%)이다.

윤준병 의원은 "후진국형 산재가 높은 주요 이유는 불량한 작업 발판, 안전시설 미비, 개인 보호장비 미착용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기본적인 안전장치와 안전수칙 준수 등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매년 이러한 산재가 반복되고 있고, 전체 산재 사망자 10명 중 8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재 예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산업재해가 되풀이되고 있는 점은 정부 정책이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산재 예방과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진정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