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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다문화]11월 11일 열리는 중국의 ‘솽스이’ 축제

이봉규 기자

이봉규 기자

  • 승인 2021-10-07 17:13

신문게재 2021-10-08 11면

한국에서는 11월 11일에 빼빼로데이를 기념한다. 사랑과 우정의 메신저라 불리는 빼빼로를 나누어 먹었다는 빼빼로데이의 유래가 있는데 다른 유래도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설은 1990년대 영남지역 여중고생들이 11월 11일에 소중한 친구들끼리 우정을 전하며 ‘빼빼로처럼 키 크고 날씬해지자’라는 의미로 시작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빼빼로로 사랑과 우정을 기념하며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11월 11일 이 날을 특별한 날로 지정해 보내고 있다. 날짜의 유래는 빼빼로데이와 비슷하지만 연인이나 친구와의 우정, 사랑을 기념하는 것은 한국과는 다르다.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이 광군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광군제의 유래는 숫자 1의 모습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하여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솔로 혹은 독신이라는 의미다. 11월 11일을 솔로의 날, 즉 독신절로 지정해 싱글끼리 서로 선물을 교환해 위로하는 날로 전해져온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을 광군제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11월 11일, 11이 두 개라는 의미에서 '솽스이'(쌍십일)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 11·11 솽스이 쇼핑 축제일은 처음 2009년 알리바바가 11월 11일에 맞춰 할인행사를 시작한 이후 매년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쇼핑을 큰 축제로 승화시킨 알리바바의 쇼핑축제는 10년이 지나면서 이미 원조 격인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나 추수감사절 이벤트 등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후 11·11 솽스이 쇼핑 축제는 본격적인 회복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따라서 이번의 솽스이는 여전히 중국경제가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경제회복에도 자신감이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쇼핑축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리메이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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