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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일꾼을 원한다] 2. 청년∼고령 세대별 유권자…"현실성 있는 정책과 행동 보여주길"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2-05-09 14:30
선거 때마다 정당과 후보의 입장과 시선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만큼 중요한 건 유권자들의 생각을 정당과 후보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 평가와 정책, 공약 등 일방적으로 쏟아내며 지지해달라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유권자의 이해와 요구를 듣고 수용하는 쌍방향 소통이 민심을 좌우하는 시대다. 중도일보는 경제계를 비롯해 연령과 성별, 청년과 여성,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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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희 기자)
"문과나 예체능 계열도 지역에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노인 정책들이 생겨 고령화 문제에 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대선 이후 3개월 여만 치러지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층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일꾼으로 나서는 후보들에게 제안하는 공약들이 다양하다.

대체적으로 많은 유권자는 첨예한 대선으로 갈라진 세대를 통합하고 '현실성 있는 정책'과 '실현 가능 의지'를 보이는 후보들을 원하고 있다.

우선 젊은 유권자인 2030 세대들은 현실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을 위해선 후보자들의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여야는 물론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은 대부분 분야가 한정돼 있어 여전히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김다연 (22·대전과기대) 씨는 "정부와 대전시가 만들고 있는 일자리는 창업, IT 계열 기술 쪽뿐이다. 이쪽 분야에서 일 할 수 있는 청년은 한정적"이라며 "여전히 많은 분야를 전공으로 두고 있는 청년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한정된 분야가 아닌 정말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다.

4050대 중년층의 유권자들은 행동으로 실천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후보를 바라고 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선심성 공약을 내비치며 현장에서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지만 선출된 이후 이 같은 행동이 이어지는 정치인은 극히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에서 태어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자영업자 이재영 (45·중구) 씨는 "선거 때 '지역민을 위해 발로 뛰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하는 후보자는 많았지만 실제로 그런 정치인을 본 적은 극히 드물다"며 "지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나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탄했다.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노인 정책'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높다. 매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전을 떠나는 청년이 증가하고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고령화 문제는 지역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 이에 이들은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문제를 대비할 방안을 찾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자의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구에 사는 박일영 (68) 씨는 "여러 후보가 노인 정책을 발표하는 등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이런 공약을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며 "구체적인 실천 단계를 만들고 지역에서 이 같은 정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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