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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이해찬 전 대표, 아름동에 개인사무실 개소 '왜'?

민주당 세종시당 같은 건물에 준비..,독서, 집필, 만남 공간 활용
지방선거 앞두고 '친노 친문 바람' 주도할지 정치권 촉각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22-05-12 15:57
이해찬, 이춘희 개소식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 3번째)가 5월7일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최근에 세종시 아름동 민주당 세종시당사(7층)와 같은 건물 5층에 개인 사무실을 낸 것을 두고 세종 정가에 여러 해석이 나온다.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에 거주하는 이 전 대표는 2020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주중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나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주말에는 미곡리 자택에 내려야 생활했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인들을 만나고 독서· 집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공식 개소는 하지 않았고, 이 전 대표가 한 차례 나와 사무실을 둘러봤다. 매일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2~3차례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정가에선 이 전 대표의 사무실 개소를 두고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전 대표는 19·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세종시에 '파란색'을 입혔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치러진 국회의원·시장선거·대선에서 7연승을 일궈내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민주당 측 인사들은 선거 지원과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여론조사 등을 볼 때 세종시장 판세가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이 전 대표가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민주당 내 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을 '극복'하기 위해선 이 전 대표가 다신 '좌장' 역할을 해줘야 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측 한 인사는 " 이 전 대표는 '친노·친문' 좌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그가 움직인다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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