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개구리 사체가 식판에 발견되는 등 학교급식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일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학교급식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학교운영위원회 산하 학교급식소위원회, 학교급식 모니터링단을 의무적으로 구성하고 있지만, 1~2차례만 회의(검수)만 하는 등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며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 의견수렴을 하더라도 눈에 안 띄는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학교급식 운영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가 학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학부모들이 간섭하거나 감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교육의 한 주체로서 당연히 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학부모 활동이며, 동시에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학교의 몫을 나누는 일이기도 하다"며 "좋은 식재료로 안전하고 영양 높은 급식을 실시하고 아울러 학교급식을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신뢰받는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 참여(의견수렴)를 적극 보장해줄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
한편 시민모임에 따르면 광주 동구 관내 초등학교 11곳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학교급식운영계획 의견수렴 결과'를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9개 학교는 의견수렴은 했지만 '기한 내 제출된 학부모 의견이 없어 원안 그대로 운영위원회 심의·의결했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2개 학교는 의견수렴 절차조차 밟지 않으며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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