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경 대전시의원 당선자. [사진=이재경 페이스북 갈무리] |
이른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서구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2000여 표 차이로 승리하면서다.
그동안의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 지역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내리 6번 당선될 만큼 민주당의 아성으로 여겨졌다. 그만큼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은 '넘사벽'으로 불릴 정도였다.
특히 이재경 당선인의 공주사대부고 선배이기도 한 이영규 변호사가 계속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6선의 박 의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재경 당선인이 재수 끝에 시의원에 당선돼 끝내 이 변호사의 정치적 복수를 달성한 것 아니냐며 당원들 사이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 서구 제3선거구의 지지율과 투표율을 보면 분명 변화는 시작됐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은 3대 1로 국민의힘이 뒤졌다. 개표 결과 시장, 구청장과 구의원 선거는 국힘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밀렸고 오직 시의원 선거에서만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장우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47.4%(1만7976표)를 얻어 52.6%(1만9961표)의 허태정 현 시장에게 5.2%P 밀렸다. 서구청장 역시 국민의힘 서철모 당선인은 49.9%(1만8821표)를 얻은 것에 반해 장종태 현 구청장은 50.1%(1만8933표)를 기록해 0.2%P 차이로 석패했다.,
구의원도 국민의힘 후보가 43.8%인데 반해 민주당 후보는 47.0%를 얻어 국민의힘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다만 이재경 당선인만 52.5%(22,244표)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47.5%, 2만89표)에 비해 2000여표의 차이로 넉넉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 이재경 대전시의원 당선인. |
이재경 당선인은 "의회는 견제와 감시, 균형의 역할을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환경전문가로서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지만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시정이 순항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경 당선인은 1964년 부여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학교 행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뒤 서울시 의회사무처,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수석, 국민의힘 대전시당 인공지능미래산업특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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