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가 6월 3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치르고 12년 간 도백의 임기를 마쳤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재)충주시장학회, 재천시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했고,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도 특별회비를 납부했다.
이 지사는 이임식에서 "지난 12년간 도지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년 충북도정에 대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6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라며 "최근 충북 경제성장률은 전국 1·2위를 달리게 되었고,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도 2009년 2.99%에서 2020년 3.69%까지 껑충 뛰었다"라고 말했다.
또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의 근간인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청주공항~동탄 간 광역철도,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부활, 충북선 철도 고속화, 미래해양과학관, 전국 64개 지역과 치열한 경합 속에서 유치한 국립소방병원 등은 도민과 정치권, 도·시군 공무원들이 만든 위대한 합작품들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한 의제(어젠다)도 끊임없이 던졌다"라며 "대한민국 새로운 균형발전 축인 '강호축'을 제시하고, 지방분권의 최후의 보루로 '국회 상원제 개헌'을 적극 주장했다"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지난 12년 도정에서 아쉬운 점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오송역세권 개발 중단,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중단, 청주공항 MRO 유치 실패, 제천 화재참사 등은 지울 수 없는 오점이다"라며 도민께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인재양성'과 '무예올림픽 창건'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가 올림픽을 창건했듯이 대한민국 충북이 무예올림픽을 창건해 지구촌 양대 축제의 하나로 남겨야 한다"며 "무예 콘텐츠산업, 무예 제조산업, 무예 마이스산업을 육성해 또 다른 국부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K-martial 을 K-culture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충주 출신인 이 지사는 1971년 1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충북도 세정과장을 시작으로 영월군수, 충주시장, 부산시 재무국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5년 선거직에 처음 도전해 2003년까지 민선 1~3기 충주시장을 지냈다. 2004년 국회의원 선거로 17대 국회에 입성했고 2008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2010년에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2014년과 2018년 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충북 사상 첫 3선 지사'라는 타이틀과 함께 '8전 8승' 무패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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