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건설·도소매업 등 6월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75로, 5월(72)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는 비제조업체 3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다. 6월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이하를 맴돌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지수는 5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91로 집계됐으나, 손익을 보여주는 채산성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83으로 나타났다. 인력사정지수는 75에서 80으로 5포인트 상승하며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자금사정은 84에서 81로 3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꼈다.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32.7%로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은 14.3%였다. 이어 경쟁 심화 12.1%, 불확실한 경제 상황 9.6%, 자금 부족 7.3%, 내수부진 6.1% 등이다. 7월 경기 상황도 어렵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전망지수는 72로 시장을 암울하게 판단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조사한 비제조업 7월 전망 지수도 하락했다. 비제조업 7월 전망지수는 6월 87.0에서 7월 82.1로, 4.9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론 건설업은 75.0에서 80.8로 5.8% 상승하며 희망적이었으나, 서비스업은 6월 88.3에서 7월 82.2로 6.1포인트 하락하며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주요 지표가 하락을 면치 못하는 데는 최근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대한 기대감 위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내년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종전보다 5% 인상되며 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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