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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경기둔화 여파' 대전 아파트값 8년 1개월 만에 하락폭 최대

7월 4주 0.10%↓, 2014년 5월 4주차(-0.11%) 이후 내림폭 최고
전국 아파트값 12주째 하락세... 이기간 0.30%포인트↓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2-07-31 16:44

신문게재 2022-08-01 5면

주간
7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제공]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대전 주간 아파트값이 8년 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세종은 1년 넘게 내림세를 지속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떨어져 하락장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7월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4주(25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대전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0.10% 하락한 것은 2014년 5월 4주 차(-0.11%) 이후 8년 1개월 만이다.

대전의 경우 매수심리 위축과 매물적체가 심화 되면서 5개 구 모두 하락했다. 특히 유성구(0.16%)는 송강·전민동 등 구축 아파트 위주로 내렸고, 서구(0.11%)는 도안·만년동 위주의 하락거래 영향이 반영됐다. 동구(-0.01%)와 중구(-0.10%)는 전주보다 내림 폭이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줄었다. 대덕구는 -0.07%로 지난주 하락세를 유지했다.



충남과 충북 또한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충남은 전주(-0.03%)대비 0.01%포인트 증가한 -0.04%를 기록했다. 특히 공주는 지난주(0.28%)에 이어 0.18% 떨어져 하락 폭을 주도했다. 충북은 전주(-0.01%)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3%를 나타냈다. 7주간 하락세를 지속한 청주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종은 하락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큰 내림 폭을 나타내고 있다.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과 매물 적체 영향으로 0.17% 하락했다. 다만, 거주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거래가 이뤄져 지난주(0.21%)보다 하락 폭은 축소됐다.

충청권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0.06% 하락했다. 지난주(-0.04%)와 비교해 하락 폭은 0.02%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은 0.08%, 5대 광역시는 0.07%, 8개 도는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5월 9일부터 12주째 내림세로, 이 기간 0.30% 포인트 떨어졌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과 대내외 경제 악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실제 올해 초와 비교해 대전지역 아파트 매물은 20% 넘게 늘어난 데 반해 주택시장 전반의 거래절벽 현상으로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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