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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무관심 경선되나?

경선 무용론에 흥행 참패까지 거론돼
시당위원장 선출 후보자격 문제도 논란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2-08-11 16:06

신문게재 2022-08-12 4면

사상 첫 일반 당원이 출마하며 다자 경선으로 흥행을 노리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거가 각종 논란으로 무관심 경선으로 치닫고 있다. '경선 무용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원외에서 단일화한 후보의 경우 피선거권 자격 이슈까지 터지면서 흥행 참패 예고까지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8월 14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황운하 국회의원과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중 투표를 통해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을 선출한다. 최초로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후보 공모를 받고, 원외 후보 단일화 전까진 3자 대결 구도까지 보이며 대전시당위원장 선출에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원내 7명의 국회의원에서 단독 후보가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상 무의미한 경선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최근 일반 당원 중 단일화 후보로 나선 정기현 후보가 시의원 재직 중 받은 당내 징계 이력이 후보 자격에 결격사유라는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시당위원장 선출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당내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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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산회되자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정 후보의 피선거권 제한 논란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대전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시의회 의장 합의 추대라는 당론을 어겼고,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져 3개월 당원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징계 처분으로 인해서 민주당 당헌·당규상에서 규정하는 피선거권 제한이 적용된다는 내용이다.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하지 못한 시당과 선관위에도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징계 시효에 따른 출마 제한은 규정돼 있지 않아 후보 등록에 앞서 출마 가능 여부를 사전에 검토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 오광영 전 대전시의원은 "당론을 어겨가며 내분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징계 이력까지 있는 이가 시당위원장에 출마하는 것은 표리부동의 전형"이라며 "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면서도 후보자 자격 논란에 적용 시효와 징계 경력 등을 살펴보지 않은 문제도 큰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당원자격정지 징계 처분 이후 기간이 종료된 경우, 피선거권 제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중앙당 선관위도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 심사적용 기준에 대해선 대전시당 선관위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 당원이 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무의미한 경선과 후보 피선거권 자격 논란 등에 대해선 당이 개선해야 할 점이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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