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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단둘러보기] 10년만에 착공된 대형산단, 서남부권 최고의 산단으로

대전의 고질적인 산단부지 부족문제 해결위해 착수
진입도로 개설, 충청 광역철도, 서대전·계룡 IC 인접
2019년 복합발전단지 개발 시민 반대로 좌초 씁쓸
2021년 입주 의향서 제출 기업 59곳 달하며 '흥행'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2-09-26 08:39
민선 8기 대전시의 주요 현안 사업 중 하나는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다. 대기업을 대거 유치해서 일자리를 확보하고, 대전 경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산업용지가 확보돼 있어야만 한다는 전제다.

대전은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토지 면적이 작다. 시 전체 56.3%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더더욱 가용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산업용지 500만 평 그리고 알파 조성은 쉽지 않은 현안으로 대전시와 중앙부처의 협력 추진이 관건이다. 대전시가 현재 조성 중인 산단의 목적과 여건 그리고 추진 효과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구평촌일반산단
서구 평촌일반산업단지 조감도.
④서구 평촌일반산업단지



평촌일반산업단지는 서구 평촌동, 매노동, 용촌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대전시가 2015년 지역 기업 생산기반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산업용지 447만㎡ 공급 계획을 세우며 시작됐다. 10년 만에 추진되는 대형 산단으로 총 규모는 85만9000㎡다. 사업비는 2469억 원이고, 시공사는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다.

장태산 자연휴양림에 인접한 산업용지다. 벌곡로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서대전 IC와 계룡 IC가 가까워서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지리적 조건을 갖춘 곳이다. 또 대규모 주거지인 관저동과 가수원동, 도안동과도 가까워 근로자의 거주여건 또한 타 산단에 비해 좋은 편이다.

향후 충청권 광역철도가 개통하면서 흑석리역이 개통할 예정이고 유성구 방동에서 산업단지로 연결되는 지원도로까지 개설될 예정이라 도심 산단으로는 가장 유리한 조건 등을 갖췄다.

산업단지는 생산과 고용에서 대전경제에 큰 효과가 크다. 문제는 대전 기업들이 생산 공장과 고용인을 늘려가며 확장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전시는 평촌산단의 경우 일반산단으로 지정하고 지역 기업에 우선 분양할 계획이다. 평촌산단은 2022년 하반기 분양 목표로,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평촌산단 진입로
평촌일반산단업단지 진입도로는 총 3km 구간이다.
산단 조성과 함께 대전시는 2018년 12월부터 산단 진입도로 개설에 들어갔다. 총 사업비가 390억 원 투입되는데 국비 260억, 시비 130억 원을 투입한다. 도로 개설 목적은 원활한 물류 이동 확보를 위해서다. 산단에서 유성구 방동까지 3㎞ 구간에 왕복 2차로를 개설해 2021년 말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관기관과 협의 과정 지연, 초기 보상 단계 지연으로 인해 지연된 상황이다. 대전시는 최대한 산단 조성 전까지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단 진입로가 완성되면 기존 벌곡길(4차선) 이외에 국도 4호선에 직접 접속되는 도로가 신설돼 향후 서대전 IC, 계룡 IC로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촌산단의 경우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이 뛰어나지만 한차례 유치가 좌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시는 2019년 대전의 전략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복합발전단지를 건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올해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천연가스 발전시설,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해 대전시가 사용하는 약 60%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해각서 3개월 만에 복합발전소 건설계획은 중단된다. 인근 주민들이 발전소 건설에 반대에 결국 사업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정책 결정으로 선회했다.

평촌산단은 음식료품, 섬유·목재·인쇄, 화학의료, 비금속, 금속, 전기·전자, 기계, 운송장비, 기타제조 등이 입주할 수 있다.

2021년 5월 산단 착공 당시 대전시에 따르면 입주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59곳이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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