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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맹학교 학생 3명 대학합격 동시에 한국어강사 취업

신민준·임민식·윤민서 학생 대학합격 동시에 코리안앳유어도어 합격… 외국인에 전화로 한국어 교육

고미선 기자

고미선 기자

  • 승인 2023-02-06 17:16

신문게재 2023-02-07 7면

대전맹학교
왼쪽부터 대전맹학교 3학년 신민준, 임민식, 윤민서 학생. /대전맹학교 제공
대전맹학교(교장 문성준) 고3 과정 시각장애 학생 3명이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한국어 강사로 취업해 화제다.

6일 대전맹학교에 따르면 신민준 학생은 대전대 공연예술컨텐츠학과에, 임민식 학생은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윤민서 학생은 목원대 사회복지학과에 수시 합격했다.

신민준 학생은 "표현력이 다소 부족해 면접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의 면접을 통해 단점을 수정해 나가며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윤민서 학생도 "대학 진학과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대전맹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세 사람은 사회적기업인 코리안앳유어도어(Korean at Your Door) 취업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학업과 동시에 외국인들에게 한국어회화를 가르치게 된다.

코리안앳유어도어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사 교육을 통해 외국인에게 전화로 일대일 한국어 회화를 가르치는 회사다. 시각장애인 강사가 휴대전화나 PC의 온라인 메신저 목소리 대화창을 활용해 비대면 회화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만희 교사는 "직접 입사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써 보고, 교육도 받으며 고민한 결과 3년간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라며 "앞으로도 취업 의지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진로 설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맹학교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시각장애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무능력 함양과 서류 전형에 대비한 교육으로 자기소개서 첨삭지도와 모의 면접을 실시하고, 선배 한국어 강사의 멘토링 등을 통해 채용을 대비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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