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변변한 대형마트 하나 없고, 의료서비스 질도 밑바닥을 맴돌고 있다. 여기에 정주인구는 목표치인 10만 명은 커녕 목표의 30%인 3만 명에 불과하다. 물론 민선 8기 들어 충남도가 종합병원 유치, 홍예공원 명품화 등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충남의 중심도시로 부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주여건과 자족기능 완성을 향한 고민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내포혁신도시의 현재 상황을 진단해보고 명품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본다.<편집자주>
上. 정주여건 中. 자족기능 下. 전망 및 대책
용봉산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 [충남도 제공] |
충남 내포혁신도시 10만 명, 명품도시 도약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지 10년 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남의 중심도시라 부르기엔 정주여건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현재, 내포혁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충남도 전체 인구 212만 명 중 46.7%는 천안·아산지역에 몰려있다. 당진과 서산 등을 포함하면 해당 지역들에 충남 전체 인구의 62.9%가 집중돼 있다.
반면 충남도청 소재지이자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주변 도시(홍성, 예산)의 경우 전체 인구의 8.3%로 17.5만 명에 불과하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정주인구는 3만 872명이다. 내포신도시가 조성된 2012년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충남의 중심도시라 부르기엔 정주 인구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10만 명이라는 목표에 비해 정주 인구가 터무니 없이 적은 것은 병원, 마트, 문화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내포신도시 내 의원급 의료기관은 20곳 가량에 불과하다. 특히 소아.청소년 의원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어 학부모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형 마트 및 쇼핑센터의 부재도 인구 유입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도시 내 마땅한 쇼핑센터가 없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원정 쇼핑을 가야한다.
불편한 대중교통도 문제다. 몇 개 되지않는 버스 노선에 배차간격까지 길어 자가용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더딘 집값 상승률도 인구 유입을 막는다. 인프라 등 거주 환경이 좋지 않아 인구 유입이 적다 보니 세종이나 대전 등 인근 지역에 비하면 상승 폭이 터무니없이 낮다.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한 교육인프라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내포에는 유치원 4개원,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설립돼 있지만, 전국적인 특목,자사고 등의 부재로 학부모들의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내포신도시 거주에 큰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부족한 인프라가 인구 유입 및 내포신도시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충남도는 민선 8기 들어 정주 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는 하다. 명지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종합병원 건립에 속도를 내 있고, 미술관과 도립 예술의 전당 건립, 교통망 확충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관 이전으로 유입되는 인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관 이전 전에 다양한 정주여건 개선 방안 마련과 추진이 필요한 이유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현재 충남도는 내포 종합병원을 비롯해 홍예공원 명품화, 미술관 건립 등을 추진,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국립 칩&모빌리티 영재고등학교 설립 등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충남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인프라 확충과 조속한 추진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마련, 추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내포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본부=김성현,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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