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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 직전 독수리 다시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

1월 27일 세종 전동면 농경지서 구조… 2주간 재활 등 치료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2년 만에 세종서 독수리 구조
세종시, 2022년 부상 야생동물 300마리 구조·치료도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23-02-20 08:18
  • 수정 2023-02-20 15:53

신문게재 2023-02-21 8면

독수리방생(동물위생방역과)_4
목숨이 위태로웠던 독수리가 다시 건강을 찾아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으로 날아올랐다.

독수리방생(동물위생방역과)_3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2월 20일 전동면 보덕리 인근에서 구조 독수리 1마리를 치료 후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앞서 1월 27일 전동면 보덕리의 한 농경지에서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의 독수리 한 마리를 발견, 세종 야생동물구조단이 긴급 구조했다.



이어 충남 예산군의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이 독수리는 발견 당시 생명마저 위태로웠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 독수리에 대한 증상 진단을 통해 농약에 따른 2차 중독으로 판단, 독수리 소낭 내부 농약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했다.

이후 2주간 재활과 비행훈련을 거쳐 독수리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정도로 치료를 완료했다.

한편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돼 있다.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것은 2021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세종시는 현재 야생동물구조센터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2019년부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하며 야생동물 구조와 응급치료에 힘쓰고 있다.

2022년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등 야생생태계 보전에 노력 중이다.

세종시 유재연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세종시는 도시·하천·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라며 "야생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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