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채에는 1만4000여명이 응시해 1990여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코레일은 외부업체의 행정상 오류에 따른 단순 실수이기 때문에 탈락자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기업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이다. 몇 시간 만에 불합격 통지를 받은 응시자를 생각한다면 단순 실수로 치부해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나갈 사안이 아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코레일의 내부 상황은 혼란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와 잇단 열차 탈선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달 초 나희승 사장을 해임했다. 안전사고 등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다는 국토부의 감사 결과를 수용한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36개 공기업을 포함한 전체 130개 평가기관 가운데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경영부실과 안전 사고 등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한 것이 코레일의 현실이다.
코레일은 20일 대전사옥에서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주요 사업부서장 및 지역본부장 등 경영진 38명과 '2023년 부서장 책임경영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각 부서장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코레일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요지다. 경영 위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탑승객의 신뢰와 안전이고, 기간 산업인 철도를 책임질 인재를 뽑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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