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날씨

화재진화 급한 대전 강수량 5㎜ 미만…"내일 오전께부터 본격 강수"

대전기상청 산불진화용 기상정보
대전 강수량 1㎜ 미만 진화는 어려워
홍성 오후 9시부터 5㎜ 강수 진화 기대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3-04-04 10:44
  • 수정 2023-04-04 11:25
산불22
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오전 차츰 잦아들다 3일 오후 강풍으로 인해 다시 되살아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산불을 겪는 대전과 충남 일원에 4일 오후 5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나, 대전과 금산은 5일 새벽까지 시간당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홍성은 4일 오후 9시께 시간당 5㎜ 이상의 강수가 내려 산불 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이 충남 홍성과 금산, 대전 서구 등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특정해 발표한 '산불진화용 기상정보'에 따르면 대전 서구 산직동과 금산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8시 30분 기준 서구 산직동 현장에 초당 2~5m 세기의 남동풍이 불고, 오후에는 초당 5~10m 세기의 남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 전망에서는 오후 6시 강수확률 60%에서 시간당 1㎜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강수 규모가 작아 5일 오전 5시까지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5㎜ 수준으로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파악된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는 최소 강수량은 시간당 5㎜ 정도인데 대전과 금산의 산불지역은 5일 낮부터 시간당 5㎜ 이상의 강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기상청1_edited
대전지방기상청이 충남 홍성 화재현장에 기상관측차량을 파견해 산불진화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생성하고 있다.  (사진=대전지방기상청 제공)
주택과 축사 등의 피해가 속출하는 충남 홍성의 산불지역 역시 이날 오후 5시부터 기다리던 비가 내린 전망이다. 강수확률 60% 수준에서 오후 5시 1㎜ 미만에서 강수가 시작돼 오후 9시께 시간당 5㎜ 정도의 넉넉한 비가 예상된다. 건조주의보도 강수가 시작되면서 해제될 전망이다. 홍성군에서는 낮 12시까지 초당 3~5m의 남동풍이 일겠고, 오후에는 초당 3~6m의 남풍이 전망됐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에 비교적 가까운 홍성은 강수도 대전보다 일찍 시작하고, 시간당 5㎜ 이상의 본격적인 비가 오후 9시쯤 내리기 시작해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충남 금산·대전 서구지역 산불은 4일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67%, 산불 영향구역은 625㏊로 추정하며, 이번 산불로 총 2동(민가 1, 암자 1)이 소실되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을 주민 650명은 산직경로당 등의 시설에 대피하고 있다. 충남 홍성 산불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67%, 산불 영향구역은 1452㏊로 추정하며, 인명피해는 없으나 시설 피해로 총 71동(주택 34, 창고 등 35, 양곡사당 1, 기타 1)이 소실되었고, 마을 주민은 309명(갈산중고 48, 13개 마을회관 등 261명)이 대피중에 있다. 충남 당진 산불은 오전 5시 기준, 진화율 약 98%, 산불 영향구역은 약 68㏊로 추정하며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으며, 마을 주민 41명이 인근 조금리 초등학교 및 경로당에 대피중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