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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Q&A]충청권서 발생한 엠폭스 감염경로 및 증상은?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3-04-23 16:59

신문게재 2023-04-24 10면

엠폭스 및 다른 발진과 비교
엠폭스 및 다른 발진과의 비교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충북 청주시 거주 20대 남성(내국인)이 20일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3주 이내 해외여행이 없는 이 남성 지난 19일 발열과 두통, 기침, 수포 등 증상으로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와 질병관리청 2차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고 국내 2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로 판정받고 현재 충북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에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원숭이두창)가 코로나19와 같은 대유행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을 통해 질문과 답변의 방식으로 엠폭스에 대해 알아본다.

-엠폭스에 감염되었을 때 주요증상은 무엇인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 나타나는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기도 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날 수 있고,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임상증상은 2~4주 지속될 수 있다.



-치명률은 어느 정도 인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에서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다만,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은 약 10%로 보고된다.

-엠폭스에 감염되어도 안심할 수 있나?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에서 이차세균 감염, 피부 손상, 심한 위염, 설사, 탈수, 기관지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폐렴,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뇌염) 또는 눈에 감염(각막염, 각막, 궤양 등)이 일어난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엠폭스 국내 유입시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을 할까?

▲주로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엠폭스은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현재로서는 국내 전문가들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엠폭스의 전파경로는 어떻게 되나?

▲엠폭스에 감염된 사람은 유증상 기간(보통 2~4주) 동안 전파력이 있다. 감염환자의 혈액 또는 침(타액), 소변, 구토물 등이 피부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성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임산부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며, 분만 중 산모와의 초기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는 호흡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를 배제할 수는 없으나, 흔하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로 알려져 있다.

-엠폭스 감염예방을 위해 개인에게 권고되는 준수사항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수칙을 잘 준수하고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발진 등 의심환자와의 직·간접 접촉을 삼가하고, 의심증상자가 사용한 침구류, 수건, 의복, 세면대 등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확진 시 대부분 경증으로 대증치료만으로 자연 회복되며, 필요시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치료를 시행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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