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및 다른 발진과의 비교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
-엠폭스에 감염되었을 때 주요증상은 무엇인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 나타나는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기도 하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 등에서 나타날 수 있고,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임상증상은 2~4주 지속될 수 있다.
-치명률은 어느 정도 인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에서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다만,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의 치사율은 약 10%로 보고된다.
-엠폭스에 감염되어도 안심할 수 있나?
▲대부분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고 2~4주 후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대증적인 증상 완화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에서 이차세균 감염, 피부 손상, 심한 위염, 설사, 탈수, 기관지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하며 폐렴,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뇌염) 또는 눈에 감염(각막염, 각막, 궤양 등)이 일어난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엠폭스 국내 유입시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을 할까?
▲주로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엠폭스은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현재로서는 국내 전문가들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엠폭스의 전파경로는 어떻게 되나?
▲엠폭스에 감염된 사람은 유증상 기간(보통 2~4주) 동안 전파력이 있다. 감염환자의 혈액 또는 침(타액), 소변, 구토물 등이 피부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성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임산부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며, 분만 중 산모와의 초기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는 호흡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를 배제할 수는 없으나, 흔하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이 주된 전파 경로로 알려져 있다.
-엠폭스 감염예방을 위해 개인에게 권고되는 준수사항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예방수칙을 잘 준수하고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 부위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발진 등 의심환자와의 직·간접 접촉을 삼가하고, 의심증상자가 사용한 침구류, 수건, 의복, 세면대 등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확진 시 대부분 경증으로 대증치료만으로 자연 회복되며, 필요시 항바이러스제(테코비리마트) 치료를 시행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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