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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시 세종.....높낮이차(턱) 해결이 '관건'

시내 곳곳 차도와 자도 진입시 턱 높아....라이더와 자전거 충격 커
합강공원 인증센터 정비 시급, 스탬프 노후...어울링 이용 불가 사례 잦어
자전거 정책 종합 관리 위한 T/F팀 운영 여론 고조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23-05-17 11:14

신문게재 2023-05-18 6면

합강
합강공원 인증센터의 스탬프. 낡아서 잘 찍히지 않는다.
'자전거 도시, 세종'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라이더'들로 크게 붐빈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엔 332㎞에 달하는 자전거도로(이하 자도)가 도시 곳곳을 이어주고 있다.

공영자전거 '어울링'도 연평균 76%의 이용 증가세를 보이며 도시를 대표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문제는 세종시의 자도 관리가 세심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도일보가 독자 제보로 취재한 '세종 자전거도로 위험천만' 기사(5월 1일자)와 관련, 세종시의 조치가 늦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시내권 자도와 금강변 자도는 '조각 돌(콘크리트 조각)도로'라 불릴 만큼 라이더들의 주행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로드용 자전거는 조각 돌을 피하지 못하면 넘어지는 일이 우려된다. 걷기 운동을 즐기는 보행인들도 야간에는 발이 삐끗할 정도로 위험 요소다. 세종시는 부랴부랴 고운동 등 3개 지역에 1.2㎞ 구간을 오는 7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두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시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횡단보도와 다리 구간에서 자주 목격되는 '높낮이차(턱)'는 정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밀한 정비 계획 마련이 절실하다. 높낮이차는 자전거와 라이더의 하중을 그대로 떠안고 떨어져 생각하다 몸에 주는 충격이 크다.

시스템 마비
공영 자전거 '어울링'의 어플이 작동되지 않아 뜨는 메시지.
공용자전거 어울링 역시 '시스템 긴급 점검' 메시지가 뜨며 이용을 할 수 없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더들의 핫플인 합강공원 인증센터의 정비도 필요하다. 인증센터 부스는 청소를 한 지 오래돼 색이 많이 변했고, 인증 스탬프를 찍어도 무슨 글자인지를 모를 정도로 뭉그러져 있다. 이 스탬프를 찍으러 전국 각지에서 최소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 라이더들에게 '자전거 도시 세종'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이다.

그 옆의 자전거 공기 주입 펌프는 작동이 되지 않는 채로 방치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내권과 금강변 자도의 주입펌프 대부분도 고장 상태다.

시민 A 씨는 "자전거 행정이 교통과, 물관리정책과, 도시교통공사 등 3개 부서로 나누어져 있어 종합 관리가 미흡한 것 같다"며 "자전거 도시를 위해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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