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금산군

1년 새 세 번의 자치행정과장 인사, 왜?

6개월 단위 세 차례 이동 반복
공직사회 인사관리 누수 우려 술렁
공신 자처 선거캠프 '자기 사람 심기' 개입 의혹도

송오용 기자

송오용 기자

  • 승인 2023-07-05 11:06

신문게재 2023-07-06 14면

금산군청1
"인사관리를 총괄하는 자치행정과장이 1년 사이 세 번씩이나 바뀐 전례가 있었나 ".

6개월째 3명의 과장을 바뀐 금산군청 자치행정과장 전보 인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말 많고 탈 많은 사무관 승진 인사에 이어 자치행정과장 전보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자치행정과장은 700여 공직자들의 인사평가를 총괄하는 요직으로 차기 승진 1순위 자리다.

누구나 욕심내는 자리지만 아무나 갈 수는 없다.



행정 능력에 선출직 군수, 선거캠프와도 소통하는 정무적 감각도 장착해야 한다.

인사권자인 군수의 복심으로 불리지만 사실 인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선거캠프 비선 실세들이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권력 암투의 핵심 요직이기도 하다.

그런데 7월 1일자 자치행정과장 전보 인사를 두고 또 여러 뒷말이 흘러 나온다.



민선8기 박범인 군수 출범 이후 자치행정과장 자리는 남준수 과장을 포함해 세 번이나 바뀌었다,

남 과장은 차기 서기관 승진 서열 1순위로 6개월 후 또 다시 이동이 예상된다.

그러면 민선8기 출범 이후 1년 6개월 남짓 사이에 4명의 자치행정과장이 교체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공직 내부에서는 "인사가 망사가 됐다"는 한 숨 섞인 탄식이 흘러나오며 술렁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은 "역대 어느 군수 시절에도 이런 자치과장 인사는 없었다"고 인사관리 누수를 우려하며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행정관료 출신으로 누구보다 인사의 중요성을 잘 아는 군수이기에 거는 기대가 컸지만 실망과 불신만 키운 인사였다"고 꼬집었다.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런 결정배경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 공신이라 자처하는 캠프측 세력의 '내사람 심기' 암투의 산물이라는 인사 개입 설이다.

불편한 진실일 수 있다.

박 군수의 선거캠프 조직과 연결된 한 인사는 "인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캠프측 핵심 세력들이 서로 자기 사람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군수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회피의 결과였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인사위원장인 이종규 부군수는 "조직개편으로 인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예측 가능한 인사로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는 메시지다.

메시지 없는 인사.

외부의 인사개입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군수의 인사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