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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수해 복구에 전국에서 힘 모아

박용훈 기자

박용훈 기자

  • 승인 2023-07-20 10:32
  • 수정 2023-07-20 16:46

신문게재 2023-07-21 17면

중원대 축구부, 청천면 수해복구 봉사활동 실시 (2)
중원대 봉사단이 청천면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괴산지역의 수해복구 지원에 지역 기관·단체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힘을 주고 있다.

괴산경찰서는 19일 경기도 남부청 소속 경찰관기동대 131명과 함께 지역 수해복구 지원에 앞장섰다.

이들은 이날 청천면의 원도원, 신도원, 원호평, 내고, 운교, 거봉리와 칠성면의 도정리, 불정면의 가호, 가야, 가동, 하산, 남창, 하문, 신창, 세평, 세곡에서 수해 복구에 전력을 다했다.



특히 주거지역 독거노인 주거지를 정리하고 농경지 비닐하우스 내 토사 및 마을길 진흙더미를 제거했다.

박덕흠 의원(국민의힘)이 괴산 이재민의 아픔을 공유하고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동남4군(괴산·보은·옥천·영동) 국민의힘 당원 100여 명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박 위원 등은 이날 불정·감물면의 피해지역을 찾아 농경지에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고 엿가락처럼 휘어진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정비 작업에 힘을 보탰다.

괴산농협은 이날 폭우로 인한 병해충 발생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드론 이용 공동방제 작업을 펼쳤다.

이날 괴산농협은 192ha의 벼 재배 논과 100ha의 콩 재배 농경지에 공동방제 작업을 진행하며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농업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

특히 괴산농협은 이날 드론방제 사업에 참여한 농가에 대해 자체예산을 통한 방제비 및 약제비 50%를 지원했다.

괴산군 귀농·귀촌협의회 회원 10여 명도 이날 괴산읍 제월리의 청년농업인 경영실습 임대농장을 찾아 비닐하우스 등 침수된 농장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청천면 자매결연지인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주민자치회는 이날 포클레인 등의 장비를 직접 가져와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 쓰레기 정리, 진흙 제거 등 민가 주택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이날 함께 온 표도영 주민자치위원은 청천면에 머물며 포클레인 2대, 덤프트럭 1대를 일주일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천면 하계 아르바이트 여학생 3명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인공은 최선재, 남궁승, 정주원 학생으로 친절한 안내와 함께 주민들의 수해 접수에 일손을 보태며 직장 사회체험을 하고 있다.

앞서 18일에는 중원대학교 황윤원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축구부 등 60여 명이 청천면 후평리를 찾아 하천 범람으로 인한 진흙과 부유물을 걷어냈다.

또한 후평리 일대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 펜션을 찾아 오염된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 제거 등 주변 정화 활동을 펼쳤다.

괴산여성의용소방대도 이날 괴산읍 달천 이탄교 인근에 위치한 강변캠핑장을 찾아 물에 잠겼던 캠핑장 내부 흙탕물 제거 작업을 돕는 등 피해복구에 전념했다.

칠성면 자매결연지인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도 이날 안상숙 동장과 주민자치위원 20여 명이 칠성면을 찾아 수재민들을 위한 선풍기 10대를 기부하고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침수 농경지 농작물과 침수가옥 주변을 정리하며 이재민들의 아픈 마음과 함께했다.

괴산 인근 군부대의 긴급 복구지원도 수재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육군 제37보병사단, 육군학생군사학교, 특전사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17일부터 매일 괴산지역 수해 피해지역에 투입돼 복구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괴산댐 월류로 피해가 큰 불정면 하문리, 감물면 이담리 등에서 굴착기 8대, 덤프트럭 3대, 살수차 1대 등을 동원 주택 토사 제거, 도로개통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각계각층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괴산사회복지협의회 바디용품 150개, 세이프코리아 즉석식품 5종 각 600개, 제칠일안식일교회 두유 5000개, KT청주지사 세탁차량 1대를 괴산군에 지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조속한 복구와 일상생활 복귀를 기원하며 4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및 복구장비를 괴산군에 지원했다.

군은 이날 후원받은 생필품은 피해 가구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장비는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을 위해 지원한다.

이날 연풍면은 관내 7곳의 피해가구를 방문해 응급구호물품 9세트, 물 700개, 기부식품 4박스, 컵라면 28박스, 에어 써큘레이터 1개 등을 전달하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생수를 지원했다.

K워터는 15~16일 생수 2만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8일 생수 3840병, 생수 1152병을 전달했다.

괴산군 사회복지협의회는 19일에 앞서 18일에는 물, 컵라면, 가공식품 꾸러미 900인분을 각 읍·면사무소에 직접 전달했다.

각 읍·면에 전달한 꾸러미는 충북사회복지협의회로 요청해 전국푸드뱅크로부터 기탁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날 가공식품 꾸러미를 만드는 작업에 괴산자원봉사센터, 괴산민주평통자문위원회, 괴산군의회 등 많은 군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한편, 괴산군은 19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군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며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되면서 피해 복구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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