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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주말도 없이 수해복구 활동 연일 이어져···구호물품 후원도

박용훈 기자

박용훈 기자

  • 승인 2023-07-24 11:12
  • 수정 2023-07-24 14:47

신문게재 2023-07-25 17면

괴산 수해지역 방역) (1)
괴산보건소가 연일 수해지역을 돌며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이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정확하고 면밀히 파악하고 침수지역 수해복구 작업은 물론 수해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197건, 농경지 1413건, 주택 114건 등 총 1724건이 집계됐고 추정 피해액은 335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준 대피 및 이재민 인원은 52가구, 104명, 응급복구율은 85%로 20일 기준보다 대피 및 이재민 인원은 줄었고 복구율은 늘었다.



수해복구 지원 인력은 누적 인원 9842명, 장비는 굴착기, 덤프트럭 등 누적 818대가 투입됐다.

이러한 가운데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폭우로 재배된 콩에 큰 피해를 주는 잎줄기마름병, 역병 등이 급격하게 발생하고 있어 21일부터 확산 방지를 위한 약제를 긴급하게 지원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이날부터 관할지역 농협과 협조 아래 마을이장을 통해 1488㏊의 콩을 재배하는 관내 2923 농가에 살균제를 보급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이번 긴급 약제 배부를 통해 방제 효과를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해 콩 재배 농가들의 안정적인 콩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쓴다.

괴산군보건소는 폭우로 인한 풍수해 감염병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풍수해 감염병은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 질환 등이 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손씻기, 생수·끓인물 등 안전한 물먹기, 음식 익혀 먹기, 상처 난 손으로 조리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기 매개 감염병을 방지하기 위해선 물이 고인 곳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워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의 물을 제거해야 한다.

여기에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 모기장 사용, 방충망 정비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해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작업 후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또는 대피시설에 거주하는 경우 밀집 환경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병 집단 발생 예방을 위해 손씻기, 정기적인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군 보건소는 임시거주시설에 마스크, 소독제, 살균티슈 등의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방역기동반을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괴산에는 공공의료기관인 충주의료원이 수해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의료지원을 자처하기도 했다.

충주의료원의 의료지원은 수해로 막심한 피해를 받은 불정면 주민들을 위해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불정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날 충주의료원은 내과 및 외과적 질환뿐만 아니라 평소 의료기관 방문이 불편했던 점을 감안해 비뇨의학, 치과 진료 등도 병행 예정이다.

괴산군 수해 극복을 위한 전국의 구호물품 후원은 주말도 없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옥천군청 생수 4000개, 훈제계란 10박스, 재해구호협회 120인분 특식, 재향군인회 선풍기 40대, 차세대기업인 주방세제 210개와 목장갑 11묶음, 이천시 다래월드 세제 및 섬유유연제 60박스, 괴산시장상인회 및 3개 단체 커피차를 괴산군에 후원했다.

또한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 50만 원 상당의 컵라면, 생수, 햇반, ㈜이킴 김치 100박스, 한국수자원공사 수건 300개, 아워홈 생수 2만개와 간편식 1100개가 지원됐다.

여기에 일명제약 에어파스 5박스, 에어졸 20박스, ㈜코아콤 TV50인치 5대, 대한적십자사 삽 50개, 남양주시 로터리클럽 물 2000개, 라면 100박스, 칫솔 800개, 수건 1묶음을 괴산군에 전달했다.

이번 폭우로 피해를 크게 본 불정면에는 이재민들을 위한 후원 물품이 잇따르고 있다.

목도중학교 29회 총동문회 쌀국수 30박스, 대한적십자 충북도협회쌀 10포(1포, 10kg), 서울우유 괴산지사 두유 500개를 불정면사무소에 후원했다.

또한 무량 약수사 생필품 세트 100개와 멸치국수, 신영상사 1350평 도배 가능한 벽지를 전달했다.

한편, 송인헌 군수는 24일 호우피해 대처상황 보고 회의를 열어 지반 유실, 산사태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당부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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