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 충욱지역본부 직원들이 감물면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
25일 오후 6시 기준 군의 재산피해는 공공시설 315건, 농경지 1418건, 축산, 20건, 주택 등 234건, 총 1987건이 집계됐고 추정 피해액은 471억5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준 대피 및 이재민 인원은 253가구, 104명이며, 응급복구 1048건 중 917건을 완료해 응급복구율은 87%이다.
현재까지 수해복구 지원 인력에 누적 인원 1만2124명이 투입됐고 굴착기, 덤프트럭 등 장비는 누적 968대가 투입됐다.
이러한 가운데 군은 26일 주민들의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 예비비로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선지급 대상은 피해가 확인된 침수 주택 및 상가 250여 가구이다.
선지급 자금은 수해 침수 가구당 300만 원씩 예비비 7억5000만 원을 우선 지원한다.
군의 재난지원금 선지급 결정은 피해조사, 심사, 지급 등에 복잡한 절차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지만 조속한 수해복구와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조치이다.
군은 지적측량 수수료도 2년간 감면한다.
주택·창고·농축산시설 등 건축물 관련 수수료는 전액 감면되고 농경지·임야 등은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읍·면사무소에 피해 사항을 제출하고 사실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이해 군은 피해주민 돕기 지방세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괴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군은 지방세 기한 연장, 징수유예, 지방세 감면 등 적극적인 지방세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폭우로 멸실 파손된 건축물과 자동차·기계장비를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동차세를 100% 면제하고 군의회 의결을 통해 재산세, 주민세 등 추가 감면도 추진한다
침수 피해 등으로 이미 고지됐거나 신고한 지방세를 당장 낼 여력이 없다면 최대 2년까지 납부기한을 늘릴 수 있고 피해를 입은 체납자도 고지유예, 분할고지, 징수유예, 체납처분을 2년 이내 범위에서 유예할 수 있다.
군은 25일 폭우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들의 유가족에게 재난지원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재난지원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에 의거 사망자에게각 2000만 원이 지급된다.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던 고인에게는 군 이장 단체 상해 보험을 통해 3000만 원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고인이 자연재해로 인한 익사 사망으로 확정이 되면 유가족은 군민안전보험을 통해 최대 3000만 원이 지급된다.
군민안전보험은 괴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군민이면 자동으로 가입되며 보장항목은 자연재해 사망 1000만 원, 익사 사고 사망 2000만 원 등 21종이다.
여기에 괴산에는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재난구호단체 에이팟코리아는 수해 초기 구호부터 꾸준한 긴급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폭우 발생 다음 날인 15일 현지 조사팀을 파견해 대피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소통하며 불편함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이재민들을 위해 관내 목욕시설 쿠폰을 제작·배부했고 거동 불편 어르신들은 직접 동행하기도 했다.
아름다운재단과 협업해 침수 주택 내부 건조를 위한 대형 제습기와 산업용 선풍기를 지원하고 수재민과 봉사자들을 위해 4개소의 피해 지역에 대형냉장고와 냉동고를 설치하고 음료도 제공한다.
괴산지역에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자원봉사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당원 100여 명이 불정면과 감물면의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펼친 가운데 25일에도 불정면 하문리 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에 힘썼다.
이날 하문리에는 이재한 동남4군 지역위원회 위원장 및 당원과 경기도 광명시 지역위원회 소속 당원 60여 명이 마을 곳곳의 농경지를 정리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충북지역본부 직원 50여 명은 이날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감물면 이담리 인삼밭을 찾아 차광막과 지지대 철거작업을 도우며 농가의 아픈 마음을 함께했다.
괴산군에는 이날 수해 극복을 위한 구호물품 후원도 이어졌다.
인천광역시 서구 빵 1000개, 우유 1000개, 자매도시인 의정부시 전자레인지 30대, 라면 등 6종,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1000만원 상당의 라면을 후원했다.
또한 괴산라이온스클럽 선풍기 50대, 새미준 봉사회 배식차량, 이이원알품 밥솥 50개, 나눔축산운동본부 등 4개 단체 토종닭곰탕과 간편식 각 500인분, 기아서비스센터 청주지부 라면, 즉석밥, 물티슈 등을 괴산군에 전달했다.
목도중·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이날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며 3000만 원 상당의 재난재해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괴산군청뿐만 아니라 수해지역인 각 면사무소를 찾아 수해복구를 위한 온정이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칠성면과 자매결연지인 청주시 우암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4일 면사무소를 방문해 전자레인지 12대, 생닭 50마리 등 2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후원했다.
25일에는 인천광역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200만 원 상당의 여름용 이불 20세트를 기부했다.
여기에 주민자치위는 지역 농가에 작은 보탬이라도 드리기 위해 대학찰옥수수 40자루를 미리 주문하기도 했다.
청천면에도 수해 복구인력과 물품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 ㈔한국토종닭협의회, 새미준 사랑봉사회, 국회해병대전우회가 25일 토종닭곰탕, 하림집밥 각각 500인분을 지원했다.
특히 새미준 사랑봉사회 회원 50명은 이날 식사제공에 이어 도원 일대 수해 쓰레기 수거 등 복구 작업에도 동참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이날 수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짜장면차를 이용해 준비한 짜장면 450인분과 토종닭곰탕 150인분을 제공하기도 했다.
송인헌 군수는 "수해복구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일상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며 "하루빨리 수해복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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