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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개정안 논의 전망 속 충남도 공모 우려 '촉각'

타 지자체 움직임 속 공모 전환 우려에
김 지사 "대통령 공약, 공모 전환 안 돼"
충남 국회의원 성명서 내는 방향도 추진
도, 보건복지부 찾고 적극 의견 피력 노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3-08-21 16:19
  • 수정 2023-08-21 18:01

신문게재 2023-08-22 3면

실국원장회의3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1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 참석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전환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김태흠 충남지사 공약인 국립 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두고 충남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부터 국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가 담긴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 타 지자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다.

21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실국원장회의에서 공모 전환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 공약이고, 홍준표 대구시장에게도 대통령의 충남 공약이라는 점을 전달했다"며 "지역 국회의원 11명 모두가 국회에 모여 대통령 공약은 국민과 한 약속이라는 성명서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타 시도에선 유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대구지역 의원이 대구 유치 타당성을 알리는 토론회를 개최했고, 대구시도 지역 의료계, 산업계 등이 유치추진단 구성을 위한 공식 회의를 열고 전면전에 나섰다. 이뿐 아니라 2022년에 부산과 광주 등도 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를 두고, 치의학연구원 유치가 공모로 전환되는 게 아니냐는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남의 경우 이미 대통령 지역 공약인 경찰병원이 공모로 전환된 바 있어서다. 이뿐 아니라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의 경우에도 삽교역 대안사업으로 기재부가 예산 편성을 했지만, 산업부가 공모에 나서는 등 변수가 생긴 점도 불안감 중 하나로 꼽힌다.

도에선 천안에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학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 및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글로벌 연구인력 보유하고 있는 점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의학 선도 연구센터(과기부)와 해외기관 연구센터(과기부), 중점연구소(교육부)가 모두 입지해 있는 점을 통해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뿐 아니라 치의학 관련 분야 종사자, 논문 수 등을 통해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인데, 직접 보건복지부를 찾고 충남 유치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국회의원 11명 전체가 국회에서 모여서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대통령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란 점을 강조하는 성명서도 추진하고, 직접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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