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충청지방통계청 제공) |
올해 여름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 상승이 9월에도 이어진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마저 오른 탓이다.
충청지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지역 모두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를 기록했다. 대전의 소비자 물가지수(112.55)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 세종(112.86) 역시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으며, 충남(114.12)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 대비 3.5%, 충북(113.94)도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에 비해 3.5%가 올랐다.
지난달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고유가 때문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90달러 이상 치솟으면서 9월 대전의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경유 5.7%, 휘발유 3.1%, 자동차용 LPG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4.4%), 충남, 충북(4.2%) 역시 전월 대비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 충남은 경유 6.3%, 휘발유는 3.4%, 자동차용 LPG는 2.7% 올랐다.
7~8월 폭염·폭우 영향이 이어져 채소, 과일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신선식품지수는 129.63으로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보다 8.6%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선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4.8% 상승했으며, 신선과실 가격은 전월 대비 8% 올랐고, 전년 동월보다는 31.7%나 올랐다.
세종(8.7%), 충남(2.9%), 충북(3.1%)도 전월 대비 신선식품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보다 신선과실 가격이 세종은 9.3%, 충남은 5.8%, 충북 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수도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대전은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17.8% 각각 상승했고, 세종은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보다 19.6% 올랐다. 충남은 전월 대비 6%, 전년 동월 대비 18.7%, 충북도 전월보다 5.9%, 전년 동월에 비해 18%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충청지역 모두 전기료가 11.8% 올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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