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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출신 독립운동가 2명 독립유공자 포상

이재선 기자

이재선 기자

  • 승인 2021-03-02 17:39
문홍식 선생_사진 일부분
문홍식 선생
전남 장흥군 출신 이순주(1916~1936/용산면 어산마을/애국장) 선생과 문홍식(1916~1987/장평면 양촌마을/대통령표창) 선생이 3·1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이로써 장흥군 출신 독립유공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

장흥문화원에 따르면 이순주 선생은 16세이던 1931년 장흥청년동맹에 가입하여 동지 김옥석(용산면 인암리/2008년 독립유공자 포상), 최두용(용산면 운주리/2020년 독립유공자 포상), 고삼현(용산면 운주리/2019년 독립유공자 포상), 유재성(용산면 접정리/미포상), 문병곤(용산면 어산리/미포상) 등과 함께 비밀리에 농민야학을 하며 농민의 생존권 투쟁을 펼쳤다.



1932년 말경 이른바 '남면(현 용산면) 야학 사건'으로 장흥청년동맹 동지들과 일본 경찰에 체포돼 장흥경찰서에 수감됐다. 출옥 후 1933년 독립운동비밀결사 '전남운동협의회'에 가입해 장흥적색농민조합 청년반 책임자로 활동하던 중, 1934년 1월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고 목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옥고를 치르던 중 모진 고문의 여파로 병환이 위독해지자 일제는 병보석으로 이순주 선생을 석방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미처 결혼하지 못했던 선생을 친인척들이 목포의 어느 여관으로 모셨으나 꽃다운 나이인 21세를 일기로 1936년 10월 5일 여관에서 쓸쓸하게 순국했다.

문홍식 선생은 18세이던 1933년 이순주 선생과 마찬가지로 독립운동비밀결사 '전남운동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선생은 동지들인 길양수(장평면 등촌리/1990년 독립유공자 포상), 길덕동(장평면 양촌리/2020년 독립유공자 포상), 임도진(장평면 등촌리/2020년 독립유공자 포상) 선생 등과 함께 일본인 지주 및 친일 지주에 대한 소작 쟁의 활동을 펴는 한편 야학을 개설해 독립사상을 고취하던 중, 1934년 2월경 일본 경찰에 체포돼 목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장흥=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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