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박웅, 이휘향, 정동환, 박윤초씨 등 쟁쟁한 인물들이 출연하는 이번 연극은 스페인 특유의 사랑의 정열과 그로 인한 길등을 한국의 전통적 정서와 연희기법으로 훌륭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결혼식 잔치에서 볼 수 있는 청사초롱과 弔中이라고 쓴 삼베등이 무대에 내걸려 있어 삶과 죽음의 교차를 암시하고 있는 이 작품은 상징적 시극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결혼식날 신부가 전애인과 달아나는 일이 벌어진다. 두연인의 뒤를 쫓아간 신랑은 사내와 대결을 벌이고 끝내 둘다 죽음을 당한다.
지루해지기 쉬운 멜로드라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극은 관객들에게 낯익은 연희형식을 중간중간에 도입한다. 따라서 무대는 때로는 약장수의 뽕짝 노래판이 되거나 북장단이 어우러진 마당놀이가 신명나게 펼쳐지기도 한다. 또 국악인 박윤초씨의 애절한 소리가 작품의 비극성을 더한다.
이 작품은 국내공연후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6월20일부터 30일까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세계연극제」에도 초청됐다· 226-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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