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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 16억㎞ 우주비행

2010년 6월 발사 첫 정지궤도 관측·통신위성
기존보다 300㎞ 높은 폐기궤도서 운영 종료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6-06-08 16:17

신문게재 2026-06-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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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 중인 천리안위성 1호 모형. 16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무덤 궤도로 옮겨 비활성화됐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난성 기상현상을 관측해 9년간 56만여 장의 영상을 촬영했으며, 서·남해 적조 관측과 해양오염 감시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해양환경 모니터링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 시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위성통신 기술 발전과 상업화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2018년 12월 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에 오르고, 2020년 2월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되는 등 우리 기술로 만든 정지궤도 위성이 뒤따랐다. 2027년에는 천리안 3호 발사도 준비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대전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위성관제실에서 연구원들이 폐기기동 완료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임무를 종료하는 뒷모습도 남달랐다. 수명이 끝난 위성을 궤도에 방치하면 다른 위성과의 충돌이나 주파수 간섭을 일으킬 수 있는데, 천리안위성 1호는 아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연료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6차례 기동해 기존 정지궤도 보다 300㎞ 높은 폐기궤도에 도착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2021년 4월부터는 남북 방향 위치 유지 기동을 줄이는 '경사궤도 운영 방식'을 도입해 연료 소모를 절감해 설계수명 7년을 넘어 장기 운용 성과로 이어졌다"라며 "후속 위성을 위해 궤도를 비워주는 능동 폐기를 수행함으로써 우주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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