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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나눠먹기식 반대”

도청 특강 '과학벨트 정치적 해법 역풍 맞을 것'

최두선 기자

최두선 기자

  • 승인 2011-04-11 18:30

신문게재 2011-04-12 1면

김문수 경기지사는 11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분산 배치설과 관련해 “과학자들의 논의를 존중해야지 정치적으로 서로 나눠먹자는 등 정치적 해법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 만들자'란 주제의 특강을 한 데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은 분산하지 않는 게 맞고, 정부도 분산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남도청 특강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늘 안희정 충남지사가나를 불러 줘서 특강을 한 것인데 제가 대권 때문에 온 것이라면 안 지사가 내 대선 선대본부장이 되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LH의 경영난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 포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포승지구는 땅값이 3.3㎡당 200만 원을 넘고, 화승지구도 200만 원 이내로 (땅값이 비싸)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H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투자자를 물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딜레마에 빠져 사실상 해법이 없다”고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강국을 만들자'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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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기지사가 11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강국을 만들자'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그는 앞서 도청직원 대상 특강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이제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수도권에 대한 규제를 풀어줘야 하며, (이에 앞서) 지방은 더 풀어주고 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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