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동주 한국화학연 책임연구원ㆍ백북스 회원 |
최근 주위에서 '면역'이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면역학은 관련 전공자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일반인들이 면역학에 대한 기본지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리는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면역의 기본지식을 습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왜냐하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면역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 아보 도오루 교수가 저술한 책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총 50편의 소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 아보 도오루ㆍ오니키 유타카저 |
이 책의 내용은 아보 교수가 그동안 여러 저서에서 주장해 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대의료에서 간과하고 있거나 기존의 의학상식과 다른 내용들이 많다. 이들을 간단히 소개해 보기로 하자.
-의학의 진보가 불러온 과잉 의료, 과잉 진단의 부작용을 조심하라.
-교감신경 긴장형 생활이나 부교감신경 과잉형 생활습관도 모두 해롭다. 적당한 스트레스도 인생에 도움이 된다.
-약을 오래 복용하면 자율신경이 망가진다. 혈압강하제나 혈당강하제도 오래 복용하면 해롭다. 혈압약으로 무리하게 억제하면 자율신경의 방어력마저 상실된다. 나이가 들어 혈압이 상승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혈압 상승을 과도하게 억제하면 치매가 촉진될 수 있다.
-냉기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 적혈구 세포막은 플러스 전기를 띠고 있으므로 적혈구 간의 반발력에 의해 엉기는 현상이 방지된다. 그러나 저체온은 에너지가 약해 적혈구가 엉기는 현상이 생긴다. 온열자극으로 혈액의 흐름을 활성화하라.
-통증은 치유반응이자 건강회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다. 발열, 염증, 통증 등의 증상은 모두 부교감신경반사(신체가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배설반사)로 일어나는 치유반응이다. 진통제 사용을 자제하라.
-병은 유전자배열의 이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발현 이상에서 발생한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써서 노폐물이나 독소의 배출을 억제하면 이것들이 체내로 다시 흡수되어 부작용을 일으킨다.
-면역력 저하가 암을 부른다. 인간의 체내에서는 매일 수만 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면역능력이 충분하면 매일 생기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첨단의료시설과 신약이 줄줄이 개발되고 건강에 관련된 서적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각종 만성병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아직도 믿을만한 예방의학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면역학의 기본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생활습관을 실천해 나간다면 만성질환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전동주 한국화학연 책임연구원ㆍ백북스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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