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즉의 유래 및 구즉동 주민센터=구즉은 금탄에 성(成)씨, 대동에 심(沈)씨, 금고동에 손(孫)씨, 문지동에 노()씨 등 크게 아홉 개의 성씨가 마을마다 각각 주류를 이루고 살았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아홉구(九)자와 겨레족(族)자를 따서 구족(九族)이라 부르게 되었으나 후에 한자로 지명을 표기함에 따라 족자 대신 음이 비슷한 즉(則)자를 따서 구즉(九則)이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현재 유성구 구즉동은 27.47㎡의 면적에 1만 1232세대 3만 862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항상 고향같은 아늑한 느낌과 소박하고 인심 좋기로 소문나 있어 일명 향수의 고장이라 불린다. 또한 향토 묵마을로 유명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향으로 꼽힌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구즉동 해맞이 행사는 매년 1월 1일 구즉동 보덕봉 해맞이 광장에서 개최, 구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구즉청년회가 주관하고 있다.
특히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300만원의 구비가 지원되면서 더욱 풍성해졌으며, 올해에는 구민 35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또한 노동의 참된 가치와 기쁨을 느끼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경로당별 공동작업장을 개설, 어르신들이 힘을 모아 벼, 채소, 콩나물 등 농산물을 재배해 수익을 창출하는 어르신 공동작업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4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 500여명을 초청해 어르신 섬김 점심나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여기에 1년에 2차례, 각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진행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도 마련해 나누는 행복과 기쁨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 부녀회의 김장봉사를 비롯해 새마을 지도자의 내고장 가꾸기를 위한 청결활동 등도 더불어 함께하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구즉동 협의회는 대로변 넝쿨식물 제거 및 가을철 낙엽청소 등 청결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내손으로 가꾸는 내고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구즉 묵마을=구즉동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묵마을의 동네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산업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유성구 북대전나들목 부근 관평동의 '구즉 여울 묵마을'은 도토리묵 전문 식당이 모여 대전의 대표적 맛골목을 이룬 곳이다. 묵마을은 본디 관평동이 아닌, 구즉동에서 시작됐다. 한 할머니가 도토리묵을 쑤어 행상에 나서면서 구즉동에 하나둘씩 묵 식당이 선보이기 시작했고, 대전엑스포를 거치면서 '구즉 묵'은 대전의 대표적 먹거리로 떠올랐다.
현재는 봉산동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해 2곳의 구즉묵집을 제외하고는 북대전 IC옆으로 이전해 성업중에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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