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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구체적 대선 행보 재점화되나

반 총장 팬클럽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 12월 유엔 방문

이영록 기자

이영록 기자

  • 승인 2016-08-31 18:10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행보가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반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창립준비위원장인 김성회(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씨가 레인보우 합창단과 함께 오는 11일 출국, 유엔본부를 방문하고 13일에 뉴욕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올 연말 이후 반 총장의 대선 행보에 속도감이 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 30일 SNS에 “유엔본부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유엔 총장직을 훌륭히 수행한 반 총장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고 알렸다.

 반 총장의 대선 행보에서 중요한 것은 지난 10년 동안 어떤 업적,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다.

 또 반 총장이 유력 대권 후보로 부상하면서 호불호도 엇갈리고 있다.

 ‘반딧불이’는 지난 10년간 반 총장의 업적, 정치역 역량에 대한 검증 등 비판적 접근을 통해 대선 행보에 힘을 실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씨가 ‘반딧불이’를 통해 ‘인간 반기문 바로 알리기 운동’을 추진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 총장은 아직 정치적 행보에 대한 즉답은 하지 않고 있다.

 부정도, 긍정도 않는 “아직은 유엔 사무총장 업무에 충실할 때”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씨가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꽃다발 전달 의미만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정치권 역시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적지 않게 내놓고 있다.

 ‘반딧불이’가 지지자 모임인 만큼 이를 통한 정치적 입지 강화, 분위기 조성 등 적극적인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씨 역시 SNS에 “누굴 화동으로 뽑을까, (화동들 중)50년 후 제2의 반기문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논란을 경계하고 있다. 이영록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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