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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12월14일:노스트라다무스가 ‘싸이 지구종말’을 예언했다?

1503년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 탄생

김은주 기자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12-13 20:00
▲ 노스트라다무스, 싸이/사진=연합db
▲ 노스트라다무스, 싸이/사진=연합db

한 해가 저물어간다.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인간은 또 한해를 마주하면서 걱정이 앞선다.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때로는 앞날을 짚어주는 말에 솔깃하기도 한다. 점집, 신년운세집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리라.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예언가라면 노스트라다무스를 빼놓을 수 없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번정도는 그의 점괴에 혹한 경험이 있으리라.

오늘(14일)은 마침 그가 태어난 날이다. 1503년 프랑스 프로방스지방에서 할아버지는 의사였고 아버지는 공무원인 유대인 집안이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원래 예언가이기 전에 흑사병을 치료한 의사로서 명성을 떨쳤다.

이후 한 해를 예언하는 달력을 발간하기 시작해 1955년에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집 초본이 발간했다. 용하다는 소문이 프랑스 전역에 퍼지자 앙리2세의 왕비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에 의해 궁정으로 초대돼 점성술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런던 대화재와 나폴레옹, 아돌프 히틀러의 등장이었다.

“20의 3배에 6을 더한 해에 런던은 불타 정의로운 자의 피를 요구하도다”라는 예언의 숫자를 계산하면 20×3+6=66으로 1666년 런던화재가 적중했다. 그런가하면 “1999 일곱 번째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올 것이다”라는 예언에 1999년에 일류가 멸망하고 휴거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결국 별탈없이 지나갔다.

재미있는 예언도 눈에 띈다.
2012년 때 아닌 ‘싸이 지구종말설’이 퍼지기도 했다.

“조용한 아침으로부터 종말은 시작될 것이다.
그때 춤추는 말의 둥근 숫자가 9개가 될 때일지니”

의미를 해석해보면 ‘조용한 아침’은 한국을 의미하고 ‘춤추는 말’은 싸이의 말춤, 그리고 ‘둥근 숫자 9’는 유튜브 10억 조회를 의미해서 그 숫자가 돌파하면 지구 종말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누군가 웃자고 한 이야기였다.

예언이라는 것은 그렇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당시 그가 살던 시대를 예언하는 정도였으며 예언서도 원본 그대로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글자의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불완전한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오래전 어느 작품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외길을 걷는 인간은 미래를 모른다.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 것이다.”-신일숙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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