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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90번 버스 신규 노선 발표…그마저도 주민 반대로 수정

천안=박지현 기자

천안=박지현 기자

  • 승인 2017-01-16 11:38

신문게재 2017-01-16 14면

천안시가 답보상태였던 버스노선 전면 개편안 중 신규 노선을 발표했지만, 그마저도 시민들의 반대로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졸속 개편안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운행하는 ‘천안시 시내버스 노선 일부 조정안<사진>’을 지난 10일 공지했지만 불당신도시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정안에 따르면 시는 불당신도시를 순환하는 90번 노선 1개를 신설하고, 400번대 병천·동면 지선 노선을 마중버스로 전환, 600·601·603번 광덕사 방향노선 경유지 일부를 변경했다.

90번 노선은 불당신도시와 터미널, 천안시청, KTX천안아산역을 경유하며, 1일 총 67회 운영될 예정이다.

불당신도시 내 정류지점은 불당우미린, 호반5차베르디움, LH이안, LH천년나무, 불당 지웰더샵, 호반2차 써밋파크, 불당고등학교, 호반1차 더퍼스트로 개편안을 내놨다.

신규 노선안이 발표되자, 불당신도시 입주민들은 ‘90번 버스 노선 수정 TF팀’까지 구성해 가며 반대에 나섰다.

TF팀은 지난 13일 제외된 불당 지웰푸르지오, 불당 리더힐스, 불당 파크푸르지오를 경유하도록 버스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며 시와 불당동 주민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불당신도시는 512만㎡ 규모로 2018년까지 아파트와 단독주택·오피스텔 등 1만600여 가구가 입주하고 상업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신규노선으로는 충당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장혁 불당신도시입주자연합회장은 “불당 지웰푸르지오, 불당 리더힐스, 불당 파크푸르지오가 소외돼 TF 팀을 구성했다”며 “14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쌍용·불당·백석동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노선은 2~3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불당·백석동 등 인구 밀집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인프라에서 철저히 소외됐다”며 “특정지역에 특혜를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도시 발전 방향에 맞춰 상식적인 노선 배분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도 TF팀의 의견을 수용, 90번 노선을 지웰푸르지오와 불당이안 아파트를 경유하도록 수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 사항을 최대한 수용해 24일 전으로 수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기존 동지역 내 노선들을 신도시를 경유할 수 있도록 조정한 뒤 오는 2월 주요 노선부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이후 매년 부분적으로 노선을 조정해온 시는 지난해 8월까지 전 구간 개편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운수업계와의 협의나 버스 출고 지연 문제 등으로 난항을 빚었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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