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15개 언어로 상담

유희성 기자

유희성 기자

  • 승인 2017-05-16 14:42

신문게재 2017-05-17 2면

▲ 충남도가 16일 15개 언어를 지원하는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를 개소했다. 안희정 지사(가운데)가 개소식 후 도내 외국인 주민 및 콜센터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충남도가 16일 15개 언어를 지원하는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를 개소했다. 안희정 지사(가운데)가 개소식 후 도내 외국인 주민 및 콜센터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ㆍ동티모르ㆍ네팔어 그대로 다양한 문의 가능

안희정 지사 “모두가 지구에 사는 똑같은 ‘주민’” 강조

정정희 도 문복위장 “외국인 한국 살듯 한국인 외국 살아. 구별 필요 없어”



롱디멍 캄보디아 대사 “매우 감사” 화답




이제 외국인 주민들이 전화를 통해 자국 언어 그대로 다양한 문의 및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충남도는 16일 외국인 주민 정착 지원을 위한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천안시 동남구 KEB하나은행 빌딩 2층에서 열린 콜센터 개소식에는 도내 외국인 주민과 롱디멍 주한캄보디아 대사, 안희정 지사, 정정희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연ㆍ윤지상 도의원, 구본영 천안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ㆍ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외국 국적 동포,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애로사항 등을 상담하게 된다. 외국인 주민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통역 서비스, 생활법률과 부동산, 통신, 금융, 투자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서비스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 동티모르어, 필리핀어, 일본어, 네팔어 등 15개다. 콜센터에서는 언어별 전문 상담원 6명을 비롯해 8명이 상시 근무하고 향후 충원 등을 계획 중이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안 지사는 모두가 지구에 사는 ‘똑같은 주민’임을 강조했다.

그는 “드디어 우리가 외국인 ‘주민’이라고 하는 단어를 섰는데, 이는 굉장한 것”이라며 “한국 사회가 더 이상 과거의 고립된 국가가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으로 우리 국가의 영역을 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 어깨를 부딪친 선생님들의 진심에 감사를 표한다. 이런 형제애가 좋은 한국을 이끄는 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 지사는 “똑같은 주민들이 국경을 뛰어넘어 어디서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는 지구를 만들자”며 “지사로서 삶의 자유와 권리가 동등하게 보장되는 지방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의회도 동참하며 뒷받침을 약속했다.

정 위원장은 “도내에 외국인 주민들이 거주하듯 한국인들도 해외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자국민과 외국인을 구별할 필요 없이 지구촌은 이미 한 가족 시대에 도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주민들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애로사항 없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의회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국에 있는 외국인 주민을 대신해 콜센터 개소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2015년 11월 기준 8만 8189명으로 집계됐다. 천안이 2만 6194명으로 가장 많고, 아산 2만 38명, 당진 7936명, 서산 5984명, 논산 538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전화번호는 1522-1866이다. 천안=김경동ㆍ유희성 기자 jdyhs@

▲ 윤지상 충남도의원(왼쪽 끝), 김연 도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구본영 천안시장(여섯 번째), 안희정 지사(일곱 번째),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여덟 번째), 김연 도 문화복지위원장(아홉 번째) 등이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윤지상 충남도의원(왼쪽 끝), 김연 도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구본영 천안시장(여섯 번째), 안희정 지사(일곱 번째),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여덟 번째), 김연 도 문화복지위원장(아홉 번째) 등이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현판식.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현판식.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16일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외국인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16일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외국인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악수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 롱디멍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악수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왼쪽).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의 3자통화 상담 체험을 하는 안희정 지사.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의 3자통화 상담 체험을 하는 안희정 지사.
▲ 외국인 주민 콜센터 직원과 인사하는 안희정 지사.
▲ 외국인 주민 콜센터 직원과 인사하는 안희정 지사.
▲ 안희정 지사는 16일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방명록에 '우리는 모두 한 형제 입니다'라고 적었다.
▲ 안희정 지사는 16일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에서 방명록에 '우리는 모두 한 형제 입니다'라고 적었다.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 날인 16일 안희정 지사(가운데 오른쪽)가 센터 앞에서 만난 유치원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 개소식 날인 16일 안희정 지사(가운데 오른쪽)가 센터 앞에서 만난 유치원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오빠 사진 찍자'는 외국인 주민의 요청에 안희정 지사가 응하고 있다.
▲ "오빠 사진 찍자"는 외국인 주민의 요청에 안희정 지사가 응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