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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김재환, 쓰리런 홈런으로 4연패서 팀 구해

  • 승인 2017-06-29 22:00
'4번 타자' 김재환, 쓰리런 홈런으로 4연패서 팀 구해

"두산 장점은 화수분…주전들 빠졌지만 어린 선수들 잘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을 향한 김태형 감독의 신뢰는 유명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며 "이번 시리즈에서 4번 자리는 김재환으로 고정한다"며 "사실 김재환 말고는 어떻게 짜든 큰 상관은 없다"고까지 했다.

결국, 김재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런 그는 29일 두산의 4연패 탈출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재환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 언제나처럼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김재환이 1회에 친 쓰리런 홈런 덕분에 일찌감치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2루에서 SK 선발투수 문승원의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가뿐히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42, 홈런은 17개다. 두산은 6-3으로 승리했다.

4연패로 5위까지 순위가 떨어져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터라 이날 승리가 특히 반갑다.

경기를 마친 김재환은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치려고 노력했다"며 "득점권 찬스에서 오히려 더 타점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양의지, 민병헌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환은 "두산의 장점은 화수분(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이라며 "다들 부담이 있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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