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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세계 외식조리대학 연맹 세미나 '큰 호응'

학생들, 세계 최정상급 조리대학 셰프들의 조리 시연회 보면서 꿈 키워

정성직 기자

정성직 기자

  • 승인 2017-09-21 08:59

신문게재 2017-09-21 2면

우송대 조리시연회 사진1
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가 민물메기를 재료로한 요리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우송대
"세계적인 셰프의 조리 시연을 직접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일 아시아 최초로 2017 세계 외식조리대학 연맹 세미나(18~22일)가 열린 우송대에는 세계 최정상급 조리대학 셰프(교수)들의 조리시연을 보기 위한 학생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콜롬비아와 미국, 핀란드 국적의 셰프들이 준비한 요리를 시연했으며,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대전은 물론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고등학생들이 참석해 이번 세미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요리 시연에 나선 미국 장 피에르 다이글(Jean Pierre Daigle) 셰프는 민물메기가 주 재료인 케이준 요리를 선보였다.

케이준은 영국인들이 캐나다의 아카디아(지금의 노바스코샤주)를 점령하면서 그곳에 살던 프랑스인들이 미국 루이지애나주로 강제 이주돼 살면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크레올이 귀족 음식이라면 케이준은 서민 음식이다.

때문에 루도 일반적으로는 밀가루를 버터로 볶지만 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는 버터 대신 값싼 오일을 넣어 루이지애나식 루를 만들었다.

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는 "케이준은 프랑스 출신 루이지애나 정착민의 메기 요리"라며 "김치가 아닌데 김치라고 하면 한국인들이 기분 나쁘듯이 우리 루이지애나 사람들도 케이준에 대해 그렇습니다"라고 말하며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는 시연회 중간 케이준 요리와 루지애나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며, 단순한 요리 시연이 아닌 해당 요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는 물론 소소한 조리 팁까지 공개해 셰프 꿈나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는 "할머니의 요리를 전세계 학생들, 그리고 다른나라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 같다"고 시연회 소감을 밝혔다.

제빵사가 꿈이라는 대전 성모여고의 한 참가 학생은 "세계적인 셰프들이 요리하시는 모습이 멋있고 대단하다"며 미소 지었다.

남준수(25·외식조리학과) 학생은 "한국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는게 쉽지 않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며 "셰프들의 자세한 설명과 요리 과정을 보면서 대학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송대가 가입된 세계 외식조리대학 연맹인 폴 보퀴즈 월드와이드 얼라이언스(Institut Paul Bocuse Worldwide Alliance)는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외식조리대학만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세계 17개국 17개 대학이 가입돼 있다. 우송대는 2015년에 15번째 멤버로 선정됐으며 국내대학으로는 유일하다.

우송대는 9월부터 폴 보퀴즈와 공동학위과정을 운영하며, 호텔외식조리대학 및 솔인터내셔널스쿨 조리관련 전공 2학년을 대상으로 50명(올해는 30명)을 선발해 영어 집중교육 후, 3년간 폴 보퀴즈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며 졸업하면 양 대학의 학위를 모두 수여한다.

한편, 4대륙 12개국에서 대학총장 및 셰프(교수) 등 외식조리 및 호텔경영분야의 전문가 27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22일까지 이어진다.
정성직·옥송이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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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피에르 다이글 셰프와 조리시연회에 참석한 학생들 모습.사진제공=우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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